서방 국가들과 케냐 주재 대사관들이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가 임박했다며 경보를 발령하고 현지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공공장소의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에서 서방 국민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이 실질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케냐 현지 시티즌 TV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외무부는 테러리스트들이 특히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음식점, 호텔, 위락시설, 쇼핑몰 등 외국인이 자주 찾는 공공장소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케냐에 거주하는 국민은 극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특히 이번 주말을 포함한 기간에 공공장소에 자주 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영국 외무부 소속 영연방 개발사무소(FCDO)는 웹사이트에서 자국민에게 케냐-소말리아 국경 60㎞ 이내의 지역과 동부 가리사 지역에 대한 불필요한 여행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FCDO는 또 북동부 만데라 카운티, 도서 지역인 라무 카운티, 타나 리버 카운티 등지로의 여행도 자제할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이날 네덜란드와 독일 대사관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유사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프레드 마티앙이 케냐 내무장관은 지난 24일 케냐인들에게 테러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말고 의심스러운 활동은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케냐 도서 지역인 라무에서는 지난 26일 수석 치안판사 등 사법부 직원들이 탄 차량이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그보다 앞선 지난 23일에는 이 단체 무장대원들이 라무 인근 지역에서 중국 건설회사의 작업장을 습격해 차량을 불태웠다.

서방 국가들, 케냐 거주 자국민에 "임박한 테러 위협" 경고
airtech-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