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316명, 사망 24명…신규 확진자 10명중 4명은 10∼20대
재택치료자 5만627명…내일부터 신속항원검사 전국으로 확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28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6천명선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6천96명 늘어 누적 79만3천58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만4천515명(당초 1만4천518명으로 발표 후 정정)에서 하루 사이에 1천581명이 늘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지난주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하루 확진자 수는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1만명대 중반도 훌쩍 넘겼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25일(8천570명) 처음으로 8천명을 기록한 뒤 연일 1만명대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21일(6천766명)보다 9천330명이나 많고, 2주 전인 지난 14일(4천538명)보다는 무려 1만1천558명 늘어 3.5배로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폭증세는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16명으로 전날(350명)보다 34명 줄면서 나흘째 300명대를 감소세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누적 6천678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4%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9.0%(2천299개 중 436개 사용)로, 직전일(18.3%)보다 0.7%포인트 올라갔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5만627명으로 전날(4만2천869명)보다 7천758명 증가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정부는 이달 26일부터 고위험군에 방역·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이에 따라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이 먼저 우세화한 4개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된 동네병원에서 먼저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29일부터는 전국의 보건소와 대형병원 등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고, 내달 3일부터는 전국 임시선별진료소와 일부 병·의원에서도 이러한 진단검사 체계가 확대 시행된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만5천894명, 해외유입이 20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천143명, 서울 3천946명, 인천 1천228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1만317명(64.9%)이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특히 경기 지역에서만 5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862명, 부산 813명, 경남 595명, 충남 533명, 경북 529명, 광주 420명, 전북 369명, 대전 367명, 전남 323명, 충북 297명, 강원 211명, 울산 156명, 세종 58명, 제주 44명 등 총 5천577명(35.1%)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전체 신규 확진자는 경기에서만 5천175명, 서울 3천991명, 인천 1천244명 등 수도권만 1만410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2명으로 전날(217명)보다 15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20대 확진자가 3천861명(24.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대(18.3%), 40대(15.5%), 30대(14.5%), 0∼9세(10.4%), 50대(9.4%), 60대(4.9%), 70대(1.8%), 80세 이상(1.37%) 등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10명 중 4명 이상이 10∼20대에서 나온 셈이다.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60대 이상 확진자는 크게 줄어든 반면, 청장년층에서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누적 확진자에서도 20대(15.9%) 확진자 비중이 가장 컸고, 40대(14.8%), 30대(14.7%), 50대(13.7%), 60대(12.7%), 10대(11.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2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7천5명→7천626명→7천511명→8천570명→1만3천10명→1만4천515명→1만6천96명으로 하루 평균 약 1만619명이다.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전날(9천287명) 9천명대에 진입한 데 이어 이날 처음 1만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7만2천960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9만9천335건으로, 총 27만2천295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5.5%로 전날(5.2%)보다 0.3%포인트 올라갔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77만7천497명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16일(대전 1명), 20일(해외 1명), 21일(경기 1명), 22일(경기·해외 각 1명), 23일(경기·해외 각 1명), 24일(해외 1명), 27일(인천 3명) 오신고 및 중복집계된 11명을 제외한 79만3천582명으로 최종 정정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6%(누적 4천393만1천494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1.4%(누적 2천635만9천222명)가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