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밤 폭발사고가 난 한화 보은사업장 인근 주민들이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한화 구미공장 이전 저지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사업장에서는 지난 26일 0시 25분께 폭발사고가 났다.
민수6용품 보관창고 2층에 보관하던 질산암모늄 50㎏이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창고에 직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층 건물 일부가 불에 탔다.
화재는 보은사업장 내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했다.
공장 인근인 내북면 화전리와 창리, 법주리 주민들은 당시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진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박헌주 대책위 위원장은 "한화 측은 이 사업장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 말을 믿을 수 없게 됐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발 사고 후 며칠 지났지만 지금도 불안해하는 주민들이 있다"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책을 한화는 반드시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 등 대책위 관계자들은 지난 27일 오후 한화 보은사업장을 찾아가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한화 측의 후속 대책이 없을 경우 대책위는 실력 행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한화는 폭발사고 재발 방지를 포함한 주민 안전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며 "우리가 공을 넘긴 만큼 한화는 반드시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화가 폭발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않을 경우 집회 등 실력행사를 하며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북면 이장협의회 등은 이 업체 구미공장이 옮겨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 초 대책위원회를 구성, 안전대책 등을 요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