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육의 질 하락 우려"…교육청 "휴·복직 인원 등 추가 배치"
대전 초등학교 23개 학급 늘었는데 교과전담교사는 111명 감축
대전지역 초등학교 학급이 23개 늘었는데, 교과전담교사는 오히려 111명 줄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가 오는 3월 1일 자 대전교육청 초등학교 인사를 예고하며 대전 148개 학교 교원 정원을 지난해보다 85명 적은 4천139명으로 확정해 배치했다.

동부교육지원청 관내 학급은 20개 줄고 서부교육지원청 관내 학급이 43개 학급 늘어 총 23개 학급이 증가했는데도, 교육부가 학급 수가 아닌 학생 수를 기준으로 정원을 책정하면서 교원 정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전교육청은 교과전담교사(학급담당 교사 외에 체육·음악·미술·영어·기타 교과를 전담하는 교사)를 동부 52명, 서부 59명 등 111명 감축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교원 정원 감축 사태는 전국적인 문제이지만, 세종의 경우 지난해 이미 대책을 마련해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며 "정원이 줄어들면 교사는 수업시수와 행정업무가 늘어 교육 여건이 악화하고, 그에 따라 교육의 질도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호수초와 원신흥초 복용분교 개교에 따라 학급이 늘었다"며 "휴·복직 사유 등으로 유동적인 인원 120여명을 정원이 줄어든 곳에 우선 발령하고, 교육지원청별로 일선 학교 신청을 받아 기간제 교사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