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에 추진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을 반대하는 여론이 일자 개발을 맡은 미래에셋이 "관광시설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미래에셋은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일부 지역단체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어 사실 내용을 밝히고 오류를 다시 잡으려 한다"며 "왜곡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여건이 허용된다면 호텔, 해수풀 등 관광시설과 레지던스를 동시에 착공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호텔, 빌라, 워터파크,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을 건립하겠다는 당초의 계획을 무시하고 레지던스를 건립하려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가 의심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텔, 콘도, 해수풀,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엔터테인먼트센터 등을 건립하겠다는 당초의 계획은 전혀 변동된 사항이 없다"며 "마리나는 관광시설 집적화를 위해 위치가 조정되었을 뿐 개발 계획에 그대로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해선 "세계적인 관광지인 싱가포르 센토사, 마카오, 하와이 등 사례 조사를 통해 최근 관광 트렌드가 웰니스 및 휴양형 중장기 체류로 변화함에 따라, 체류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는 미래에셋이 1조5천억원을 투자해 대경도 일원 2.15㎢ 부지에 2024년까지 골프장과 호텔, 콘도, 테마파크,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 해양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미래에셋은 7천500억원을 투입해 생활형 숙박시설 11개 동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미래에셋은 지하 3층, 지상 29층에 1천184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경도의 경관을 헤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전체 동수의 층수를 2층씩 낮추고 경도대교 초입 부분은 21층, 국동항 방면은 25층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유럽 등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전기차 혼류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i20 등 내연기관 자동차만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은 내년부터 전기차도 만든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투입하기 위해 유럽 전략형 모델인 경형 해치백 i10의 현지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이곳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인접한 유럽 시장으로 수출된다. EU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살아나는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EU 정부가 자동차 이산화탄소 규제를 3년 유예기간을 두고 적용하기로 하면서 완성차 업체는 3년이라는 시간을 벌었지만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전기차 판매 확대가 필요하다.기아도 슬로바키아 공장을 전기차 전략기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아는 상반기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EV4 해치백 생산을 시작하고 이르면 연말 EV2 등도 순차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유럽 전기차 시장은 침체를 딛고 최근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7% 늘었다. 독일 등 몇몇 국가가 전기차 보조금을 다시 지급하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 기아가 EV4 글로벌 판매 목표 16만 대 중 절반을 유럽에서 팔겠다고 한 이유다. 현대차도 튀르키예 공장에서 유럽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선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전기차 생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조지아주에 완공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후 4시 50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로 금융채무가 동결되면서 기업어음(CP)과 카드대금채권 유동화증권 투자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전체 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확실한 담보를 쥐고 있는 메리츠금융그룹과 달리 이들 채권자는 담보가 없어 손실을 볼 것으로 우려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신영증권과 BNK증권, 한양증권을 통해 지난달까지 발행한 CP만 116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6일부터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CP 발행을 가장 많이 주관한 증권사로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금액만 780억원에 달한다. BNK증권은 210억원, 한양증권은 17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CP는 1년 미만 단기 채권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는 기업이 자금 조달 창구로 사용한다.증권사는 CP 대부분을 리테일 부서를 거쳐 투자자에게 재판매(셀다운)했다. 신영증권과 한양증권은 이미 홈플러스 발행어음을 모두 개인 등 투자자에게 매각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CP 투자자도 회생채권자로서 기업 회생을 위한 채무재조정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홈플러스가 갚아야 하는 카드대금채권 유동화 금액도 3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홈플러스는 유동화증권을 통해 카드사에서 받아야 할 대금을 조달해 운전자금으로 활용해왔다. 신영증권이 2023년 1월부터 현대카드, 롯데카드에게 홈플러스가 받을 자금을 토대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왔다.CP 및 카드대금 채권 투자자는 메리츠금융그룹과 달리 확실한 담보가 없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에 지난해 5월 선순위
관세청은 국내외 시세 차익을 노린 금 밀수를 집중 단속한다고 5일 발표했다. 금괴 밀수입 적발액은 2023년 2억원에서 작년 7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올들어서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2000만원 수준에 그쳤던 금괴 밀반송 적발은 올해 1월에는 74억원으로 폭증했다.관세청은 최근 국내 금 시세가 국제 시세를 웃도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에 따라 밀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금 시세는 국제 시세보다 ㎏당 1400만∼2700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데다 안전자산에 대한 국내 수요가 큰 폭으로 불어난 결과로 풀이된다.금 밀수는 외국 여행자가 직접 밀반입하거나 특송·우편 등을 이용해 팔찌·목걸이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이뤄지고 있다.김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