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집콕'이 여가 용품 수입 규모를 키웠다. 컴퓨터, TV 등 전자제품과 운동기구·오락용품의 수입 금액이 배로 늘어난 것. 집에서 여가를 보내기 위한 수요가 늘며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관세청은 2021년 여가 관련 품목의 합계 수입액이 95억 5,7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20년과 비교해 36.5% 증가한 것으로, 앞선 2019년(6.8%)·2020년(17.3%)의 증가율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유행시기에 수입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연간 합계 수입액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와 수입액이 증가한 시점이 겹친다.
2021년 여가 소비 품목 전체수입액 추이(관세청)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 TV, 운동기구는 2배, 비디오게임기는 3배 수입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콕생활로 여행 등 실외활동이 감소하고, 실내 위주의 영상미디어 시청, 게임 인터넷, 운동 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먼저 컴퓨터의 경우 재택근무는 물론 여가시간의 OTT 시청 수요가 늘며 수입액이 늘었다. 나아가 게임이나 최근 새롭게 등장한 온라인 공연 관람을 위하여 노트북·태블릿 등이 필수품으로 떠오르며 관련 수입액이 전년대비 30.4% 증가했다.
극장 대신 집에서 대화면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을 감상하기 위한 TV 프로젝터 수입도 확대됐다. LCD·OLED는 전년비 77.8%, 프로젝터는 20.4% 수입이 늘었다. 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싼 대화면 OLED TV 수입이 증가했는데, TV 시청 시간이 늘어남과 동시에 코로나 블루에 따른 보상 소비 욕구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홈트', '홈짐' 열풍 가운데 운동기구도 각광을 받았다.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전년대비 33.1% 수입이 증가한 것. 2017~2019년과 비교해 2020년에는 1.6배, 지난해(2021년)에는 2배 이상 수요가 증가한 셈이다.
이 밖에 비디오게임기(70.5%), 블록완구(38.9%), 카드보드게임(107.0%) 등도 수입액 급증 품목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실내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적합"하다며 "아이뿐 아니라 키덜트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여가 품목별 평균수입액 비교(관세청)
실제로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을 이끄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0년 각각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X'를 공개했는데, 출시 직후 나란히 국내 물량이 완판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역시 매장 앞에 구매를 위한 장사진이 벌어지는 등 1년 내내 콘솔 게임기 품귀 현상을 빚은 바 있다. 이 게임기들은 지금도 인터넷 중고 장터에서 웃돈이 붙어 팔리는 등 집콕 수혜를 톡톡히 노리는 모습이다.
한국 기업의 주주 환원율이 주요20개국(G20)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당성향은 꼴찌였고, 이에 따라 시가총액 등 기업가치도 낮았다. 다만, 주주에게 돌아가지 않은 이익은 현금으로 보유하기보다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한국의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의 27.2%로 분석 대상인 16개국 중 최하위였다. 한은은 G20 국가 중 국영기업 위주인 중국과, 자료가 부족한 호주·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제외하고 16개국 35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한국 기업의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액을 더한 주주환원 규모는 영업현금흐름의 0.2배에 그쳤다. 신흥국인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0.1배)에 이어 뒤에서 세번째 수준을 나타냈다. 주주이익을 보호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주주보호 점수는 6.8점으로 12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의 기업가치는 평균 이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대비 시가총액(PBR)은 1.4배로 나타났다. 고성장국가인 인도(5.5배)는 물론 미국(4.2배), 영국(3.3배)보다 낮았다. 자본대체 비용 대비 시장가치를 나타내는 '토빈의큐'는 2.1배로 나타났다. 순위는 PBR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조한 주주환원에도 현금성 자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주주 이익 보호 수준이 미흡한 경우 주주환원이 적으면 현금 자산이 많아지고, 경영인이 사적으로 유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하지만 한국은 영업현금 흐름 대비 자본적 지출 비중이 0.9배로 인도에 이어 비교 대상국 중 두번째로 높았다. 현금
홈플러스가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하여 관련 증권사들과 함께 회생절차에 따라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매입채무유동화를 포함한 채권 상환이 일시 유예됨에 따라 정해진 일정에 따라 채권 회수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더 사과드린다”며 “책임을 피하지 않고 각 채권자들과 가능한 변제 방안에 대해 최대한 성실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매입채무 유동화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나중에 받아야 할 물품대금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단기 사채 등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납품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에는 매출채권이 발생한다. 증권사는 이를 인수해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회사 측은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에 재정 지원을 하기로 밝힌 것에 대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영세업자 채권 지급은 물론 소상공인에 대한 대금 지급도 조기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대기업 협력사 채권도 분할상환 일정에 따라 최대한 빨리 변제 완료함으로써 협력사, 입점 점주분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홈플러스는 회생 개시 후 납품 대금 등 상거래 채권은 정상 지급하고 있다. 다만 작년 12월부터 올해 1·2월 발생한 밀린 상거래 채권에 대해선 영세·소상공인부터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다.홈플러스는 “지금까지 지급된 상거래채권 규모는 오늘 오전 기준 모두 3510억원”이라며 “아직 대금지급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하기로 결론내리고 이번주 내로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하향하는 내용을 담아 이번주 중 우리금융에 공문을 전달할 것으로 파악됐다.금감원은 지난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과 관련된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이 적발되는 등 내부통제 부실 및 리스크 관리 실패를 등급 하락의 이유로 꼽은 것으로 파악된다.금감원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 3등급은 재무상태, 경영관리, 법규준수면에서 다양한 취약점들이 노출되고 있어 이를 시정하기 위해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감독상의 주의가 요구되는 단계다.이에 따라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ABL 생명' 인수에도 제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금융지주사가 새롭게 자회사 등을 편입하기 위해서는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다만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 등급이 미달하더라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등을 거쳐 금융위가 요건이 충족됐다고 인정하면 편입 승인이 가능하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