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오차범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4개 언론사(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는 지난 25∼26일 이틀간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제주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9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및 도지사 후보 지지도 등 각종 여론조사를 진행해 28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14.2%,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을) 국회의원 12.3%로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 9.0%,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5.3%,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제주시갑) 국회의원 3.4%, 고경실 전 제주시장 2.9%,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 1.9%, 박원철 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1.5%,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1.3%, 고병수 전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1.2%,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 1.1%,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1.0%, 그 외 다른 사람 0.3% 등이다.
이번 차기 도지사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없음·모름·무응답'이 41.9%로 높았다.
차기 제주도교육감 선거 후보 선호도에서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25.4%. 김광수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9.7%,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9.2%, 김창식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4.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후보 지지도(4자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 구도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4자 대결로 치러진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이재명 36.0%, 윤석열 29.1%, 안철수 10.2%, 심상정 3.5%로 답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론은 반대 50.1%, 찬성 45%, 모름·무응답 4.9%로 나왔다.
전국 유일 교육의원 제도에 대해서는 폐지 44.3%, 유지 34.8%, 모름·무응답 20.8%로 조사됐다.
영리병원 관련 여론은 반대 60.3%, 찬성 33.4%, 모름·무응답 6.2%다.
제주의 청정 환경 보전을 위한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에 대해 찬성(78.5%)이 반대(17.7%)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야권 잠룡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18일 주장했다. 조기 대선 개최 시 야권 대선후보로 이 대표가 유력한 상황에서 후보 교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이 고문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저는 진작부터 윤석열, 이재명 두 분의 정치가 함께 청산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를 내면 더 쉽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고문은 "왜냐하면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표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그걸 껴안고 어떻게 선거하며 선거 후 설령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 거부층을 어떻게 안고 국가를 운영하나. 민주당이 책임 정당이라면 당연히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이 고문은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에 대해선 "중도·보수라고 했다가 며칠 뒤에는 중도 정당이라고 했다가, 노총에 가면 '우클릭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굉장히 헷갈린다. 일관성이 부족하고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했다.이 고문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서 국가를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일까. 그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신에 대한 비토 여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높았다'는 말에 "보수 지지자들 중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분이나 저나 큰 틀에서 생각은 같다"며 "애국심이고, 이 나라가 잘되게 하는 지점에서 공통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저도 그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며 "저도 이 나라가 잘되게 하고, 국민 먼저 생각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12·3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데 대해선 "후회하는 결정은 없지만, 조금 더 생각할 걸, 조금 더 설득할 걸, 조금 더 경청할 걸 이런 부분들은 좀 있었다"면서도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제가 받게 된 여러 고통이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제가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히 우리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고 눈에 보여서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며 "그래도 대한민국과 국민, 미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상처받고 힘들어하신 데에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가 이날 대구를 찾아 강성 보수층에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