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저우·상하이도 오미크론 확산…이틀간 27명 감염
올림픽 앞둔 베이징, 고위험 지역 주민들 매일 핵산검사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자 중국 방역 당국이 고위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일 핵산(PCR) 검사를 하기로 했다.

28일 베이징 코로나19 방역통제센터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이날부터 집단 감염이 심각한 펑타이(豊臺)구 일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매일 1회씩 핵산 검사를 진행한다.

이들 지역은 전날부터 전 주민 외출 금지와 역내 사업체의 재택근무 명령이 떨어진 곳으로 베이징 방역 당국이 이번 집단 감염의 발원지로 보는 펑타이 위취안잉(玉泉營) 냉동창고 인근 지역이다.

베이징에서는 전날 하루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왔다.

지난 15일 이후 베이징의 누적 확진자 수는 67명으로, 이중 오미크론 확진자는 6명, 델타 확진자는 59명이다.

베이징 외 지역에서는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항저우(杭州), 톈진(天津), 상하이(上海)에서는 총 27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

특히 항저우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유전자 서열을 가진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이틀 만에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호흡기 전문가인 왕광파(王廣發) 베이징대 제1병원 주임은 "이번 집단 감염은 냉동·냉장창고와 화물차 운전기사 등 콜드체인(식료품 냉장 유통 과정)과 관련이 있다"면서 "베이징 내 감염 사례 대부분이 콜드체인 산업에 국한돼 있어 이번 감염의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