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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FC 의혹 수사 갈등 논란 확산…검찰, 자체 진상조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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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오수 검찰총장,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 사의 표명에 경위 파악 지시
    수사팀 계좌추적 의견 반려설…박범계 "견해차 있었던 것 같다"
    성남FC 의혹 수사 갈등 논란 확산…검찰, 자체 진상조사(종합2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의혹'을 수사하던 박하영(48·사법연수원 31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사건 처리 방향을 놓고 지청장과 갈등을 겪다 사퇴했다는 의혹이 확산하자 검찰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26일 '성남FC 의혹'을 수사하던 박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사안과 관련해 신성식 수원지검장에게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박 차장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에 "생각했던 것에 비해 조금 일찍 떠나게 됐다.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박 차장검사가 박은정(50·연수원 29기) 성남지청장에게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보완수사 요구 또는 직접 수사가 필요하다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마찰을 빚다가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팀이 성남FC가 받은 후원금 160억여원 일부가 다른 단체를 통해 현금으로 인출돼 빠져나가는 등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계좌추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박 지청장이 반려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박 차장검사와 연수원 동기인 한 검사는 "박 차장검사가 마지막으로 저항할 방법이 사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검찰 관계자는 "원만한 성격인 박 차장검사가 저 정도 의견 충돌로 사표를 내진 않았을 것"이라며 "성남FC 건이 아니라 결정적인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의혹이 확산하자 성남지청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성남FC 사건은 성남지청 수사과에서 수사를 진행해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했고, 경찰에서도 3년 3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해 무혐의 불송치 종결한 사안"이라며 "수사기록을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종결을 지시했다거나 보완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사표를 냈다고 하는 차장검사와 지청장의 견해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보완수사 방향과 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박은정 지청장이 수사를 막는 것 아니냐는 반박에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김 총장의 진상조사 지시를 두고 검찰 내에서는 박 차장검사의 사표 제출을 둘러싼 의혹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친정권 인사로 분류돼있는 신 지검장이 조사를 맡게 되면 공정성에 의문을 낳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이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의혹은 2017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박성중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은 이 후보가 구단주로 있던 성남FC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시민단체를 통해 두산(42억원), 네이버(39억원), 농협(36억원), 차병원(33억원) 등 기업으로부터 160억여원대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업들은 성남시로부터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각종 편의를 받아, 대가성이 있는 후원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2018년 6월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이 후보를 뇌물 혐의로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기 분당경찰서는 작년 9월 이 후보를 불송치 처분했으나, 고발인 측이 이의신청을 내면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사건을 송치받아 검토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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