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문화광장을 무대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우리는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인터넷에) 댓글이라도 하나, 공감이라도 하나 하고 커뮤니티에 글도 쓰고 주변에 카톡이라도 보내 진실을 알려달라. 1만 명이 하루에 1번씩만 이야기해도 세상이 바뀐다.
여러분이 손가락과 입으로 행동해 달라"고 했다.
그는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성남시장 출신인 자신을 연관 짓는 데 대해서도 "이재명이 대체 뭘 했느냐. (대장동 의혹 관련된) 남욱이 '(이재명을) 10년간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하지 않았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그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소문났으면 (대장동 개발) 허가를 안 하고 취소해 버렸을 것"이라며 "그러니 저한테 철저히 숨겼던 것인데 국민의힘이 이걸 나한테 책임 묻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역사를 보면 리더가 술이나 마시고, 자기 측근이나 챙기고, 게을러서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더니 환관, 내시들이 장난 치고 어디 가서 이상한 짓이나 하고, 이런 나라는 어떻게 됐나.
나라가 망했다"고 말하며 자신이 국민의 삶을 바꿀 진정한 지도자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광명 연설에서도 "대통령 권한이 큰데 이 권한으로 나쁜 짓을 하자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물론 들키면 박근혜·이명박처럼 된다.
탈탈 털면 웬만하면 다 나온다.
그런데 이재명은 11년간 탈탈 털었는데 안 나오잖냐"라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오전 기자회견도 언급하며 "지금 국민의 삶을 이야기하기도 힘들고 바쁜데 옛날에 네가 뭘 했느니, 어릴 때 뭘 했느니 이런 것을 할 시간이 없다"며 "(네거티브는) 상대가 열심히 할 것이다.
(날) 헐뜯을 게 그것(옛날 이야기)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행정할 때 뭘 잘못했나, 실력이 없나, 무능하길 하나, 모르길 하나.
이런 건 비판할 게 없으니 맨날 하는 게 옛날 이야기"라며 국민의힘 등이 자신의 과거 가족사 등을 공격 소재로 삼는 것을 비난했다.
그는 오전 회견에서 집권시 3040대 장관 기용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과학, 미래산업, 디지털, 재생에너지는 젊은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만 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하니 젊은이들의 고통을 모르지 않느냐"며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