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지은행 사업에 1조4천100억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빌려주고 사들이고' 농어촌공사, 농지은행사업에 1조4천억 투입
농어촌공사의 전체 예산 5조4천675억원의 25.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해보다 6%가량 늘었다.

1990년 농지 규모를 키우는 규모화 사업으로 시작한 농지은행 사업은 은퇴농, 자경(自耕) 곤란자, 이농민으로부터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차 수탁을 받아 농지를 필요로 하는 창업농과 농업인에게 농지를 매도하거나 임대하는 농지종합 관리제도로 그 사업 범위가 넓혀졌다.

올해 농지은행 사업은 '청년愛 희망을, 노후愛 행복을, 농업愛 미래를' 슬로건으로 역대 최대 사업비가 투입된다.

농지를 매입해 장기 임차를 지원하는 공공 임대용 농지매입 사업과 농업인의 영농 규모 확대를 지원하는 농지 규모화 사업으로 나뉘는 맞춤형 농지지원 사업에는 8천12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까지 이 사업으로 지원된 농지면적만 19만ha에 달한다.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경영 위기에 있는 농가를 위한 경영 회생 지원 농지 매입사업에는 3천77억원이 편성됐다.

부채상환 등을 위해 농어촌공사에 판 농지를 해당 농가가 최대 10년까지 장기 임대를 받은 후 다시 살 수도 있다.

지금까지 1만2천여 농가가 이 사업을 통해 농업 경영유지에 도움을 받았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고령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 사업에는 2천106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2011년 시작한 농지연금 사업은 지난해까지 1만9천여 명이 가입해 월평균 95만원의 연금을 지급받고 있다.

올해부터 저소득 농업인과 장기 영농인에게 월 지급금을 추가 지급하는 우대상품이 도입됐고, 가입 연령도 60세 이상으로 확대돼 가입자가 대폭 늘 것으로 기대한다.

'빌려주고 사들이고' 농어촌공사, 농지은행사업에 1조4천억 투입
농어촌공사는 농지 관련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농지은행관리원으로 확대해 기존 농지은행 사업 중심에서 농지관리 업무까지 지원하는 등 농지종합 관리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