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전해철 등은 불출마 공식화…여당발 '차출론'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지금의 내각 진용에 변동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26일 현재 103일이 남아있고, 오는 29일이 되면 정확히 'D-100일'이 된다.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국무위원들이 차기 대선까지는 문재인 정부를 책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가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쪽으로 사실상 마음을 굳히고 거취를 막판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부총리가 경기지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3월 3일이지만, 경기도의 경우 규모가 큰 광역단체인 만큼 조금이라도 빨리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 부총리가 출마를 최종 결정할 경우, 설 연휴 직후 사퇴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유 부총리가 사퇴한다면 교육부는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유 부총리의 의사와 별개로 여건상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일선 학교의 개학을 앞두고 교육부 장관 자리를 비울 경우 비판 여론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선과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하는 등 쇄신안을 내놓은 점도 유 부총리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유 부총리를 제외한 다른 국무위원들은 사퇴 없이 대선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사 출마가 점쳐지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경기지사 도전 가능성이 거론됐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에도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까지는 (장관직에) 매진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한다"고 언급,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다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민주당에서 '장관 차출론'이 불거질 수 있어 변수로 작동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물론 지방선거는 대선 결과의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여당 내에서 박빙의 판세가 이어진다는 판단이 설 경우 공직사퇴 시한인 3월 3일을 앞두고 장관들이 선거에 나서면서 경선흥행 등에 도움이 돼 달라는 요구가 나올 수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