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 평가원 2021학년도 수능 분석 결과
광주 전체적으로 타 광역시보다 낮아…전교조 출신 교육감들 '책임론' 논란
광주 수능성적 전국 평균 밑돌아…전남은 최하위권
광주지역 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전남지역 수능성적은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주는 '실력 광주' 명성이 퇴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시교육감과 전남도교육감 모두 전교조 출신이어서 올해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실력저조'에 대한 논란이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1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고3 재학생들의 국·영·수(가·나) 등급별(1∼9등급) 성적 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어의 경우 최상위권인 1등급 비율(전체 수능 응시생 대비(일명 전체 평균) 2.9%)이 광주 2.2%, 전남 1.3%였다.

상위권인 2등급 비율(전체 평균 4.9%)은 광주 4.3%, 전남 3.3%였다.

광주의 국어 1등급 비율은 통상 학력이 비교되는 지역인 대구(3.0%), 대전(2.5%)보다 낮았고 부산(2.2%)과 같았다.

서울은 1등급 비율이 4.9%였다.

전남의 국어 1등급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자연 계열 수험생이 많이 응시한 수학가의 1등급 비율(전체 평균 3.1%)은 광주 2.3%, 전남 1.2%였고, 2등급 비율(전체 평균 6.7%)은 광주 6.6%, 전남 3.0%였다.

광주의 수학가 1등급 비율은 대구(2.4%)보다 낮았고, 대전(1.4%)보다는 높았다.

부산(2.3%)과는 같았다.

서울은 1등급 비율이 6.3%였다.

전남의 수학가 1등급 비율은 충북(0.8%), 경남(1.0%)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많이 치른 수학나의 경우 1등급 비율(전국 평균 4.0%)은 광주 3.3%, 전남 2.2%였다.

2등급 비율(전국 평균 5.5%)은 광주 4.6%, 전남 3.7%였다.

광주의 수학나 1등급 비율은 대구(4.0%), 부산(3.6%)보다 낮았고, 대전(3.1%)보다 높았다.

서울은 1등급 비율이 7.0%였다.

전남의 수학나 1등급 비율은 강원(1.7%)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전체 평균 9.7%)은 광주 8.2%, 전남 5.7%였다.

2등급 비율(전체 평균 14.3%)은 광주 13.0%, 전남 10.6%였다.

광주의 영어 1등급 비율은 대구(10.6%), 대전(10.1%), 부산(9.4%)보다 낮았다.

서울은 1등급 비율이 15.3%였다.

전남의 영어 1등급 비율은 충북(5.3%)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광주 수능성적 전국 평균 밑돌아…전남은 최하위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치러진 1년 후에 이러한 지역별 수험생(재학생) 등급 비율을 분석해 공개하는 가운데 각 지역의 학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광주의 실력은 전국 평균을 하회하고, 주요 광역시보다 못 미친다.

전남은 전국 최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모두 전교조 출신인 가운데 그동안 학력 저하 지적이 계속됐었는데, '객관적 지표'가 이러한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26일 "광주 실력은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광주 수능성적 전국 평균 밑돌아…전남은 최하위권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장휘국 교육감과 장석웅 교육감은 실력저조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하고 특히 과거 '실력 광주'를 표방했던 광주의 실력이 대구, 부산, 대전보다 못한다는데 참담함을 느낀다"며 "장휘국 교육감은 '혁신 12년' 자화자찬만 할 게 아니라 학력 신장에 대한 그동안 노력과 성과를 공개하고 자성할 게 있으면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 수능성적 전국 평균 밑돌아…전남은 최하위권
이 관계자는 "올해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간 학력 대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