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25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인들이 과일을 경매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해 11월 가락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유관기관과 함께 선별 진료소를 설치, 거래 시작 전 매주 2회 유전자증폭(PCR) 선제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이 나온 종사자만 거래에 참여시키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를 앞두고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무료로 배포한 빨간 세뱃돈 봉투(라이시)가 인기 수집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세뱃돈 봉투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이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25일 홍콩 등 중화권에서는 춘제 세뱃돈을 빨간 봉투에 담아 나눠주는 관습이 있다며 “투자은행들이 홍콩 고객에게 나눠준 세뱃돈 봉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에 있는 회사들은 매년 이 빨간 봉투를 디자인하고 인쇄하는 데만 3억홍콩달러(약 462억원)를 지출한다.투자은행들이 무료로 배포한 빨간 봉투는 중고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다. 금으로 장식되거나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모란꽃, 금붕어, 12궁도 별자리 등 문양이 새겨진 빨간 봉투가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이를 모으려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가장 비싼 봉투는 UBS가 만든 금붕어 문양 봉투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 등에서 10.1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골드만삭스(5.6홍콩달러), 도이체방크(4.3홍콩달러) 순이다.은행들은 빨간 봉투를 디자인하는 데만 수개월씩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전자결제 시대에도 지역 관습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러셀 홍콩지사 관계자는 “올해 첫 2주 동안 약 7000개의 봉투 거래가 이뤄졌다”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증가한 규모”라고 전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미술품 경매업체 케이옥션이 올해 상장한 공모기업 중 처음으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케이옥션은 상장 첫날인 24일 공모가(2만원)의 두 배인 4만원에 시초가가 결정됐고 곧바로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한 5만2000원을 기록했다. 주관사인 신영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공모주를 팔기 위한 투자자가 몰리면서 오전 9시부터 30분 동안 서비스 지연 장애를 빚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개장 전부터 10만 명이 넘는 접속자가 몰렸고 자체 유량제어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일부 서비스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케이옥션은 접속 장애가 풀린 오전 11시 이후 5만60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상한가를 회복했다. 증권가는 장 초반 시스템 장애로 주식 거래가 어려웠던 데다 케이옥션의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13.54%로 낮다는 점을 ‘따상’ 이유로 꼽았다. 공급은 적은데 수요가 몰리다 보니 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다.케이옥션의 유통가능 주식은 120만6525주로 241억원어치다. 기관투자가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받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36.8%였으나 회사 측이 기관 물량의 대부분을 팔지 못하도록 제한하면서 최종 확약 비율은 83%에 달했다. 이에 따라 상장일 기존 주주(비율 52.25%)와 국내 기관투자가(33.15%), 일반 청약자(14.30%) 등의 물량만 매도가 가능했다.최근 상장한 자동차용품 판매업체 오토앤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공모가의 두 배 이상으로 주가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한 공모주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하면서 ‘품절주’가 됐다는 분석이다.케이옥션은 지난 12~13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1408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증거금은 약 5조6300억원에 달했다. 청약에 약 16만8000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일각에서는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때도 중소형 증권사들의 접속 지연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영증권에는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당시 7만20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렸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