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왼쪽), 최혜진 / 한경DB
안나린(왼쪽), 최혜진 / 한경DB
안나린(26)과 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 자격으로 처음 정규 대회에 나선다.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 리오GC(파72)에서 열리는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달러)가 무대다.

이 대회는 올해 첫 LPGA투어 '풀 필드' 대회다. 개막전은 지난 주 열린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였으나,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우승자에게만 참가 자격을 줬다. 이 대회부터 이른바 '시드'가 있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고 2022시즌 신인들도 본격적으로 상금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던 안나린과 최혜진도 신인상 경쟁에 돌입한다. 안나린은 지난달 열린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최혜진도 수석은 놓쳤으나 공동 8위에 올라 무난히 미국 무대에 안착했다.

KLPGA투어에서 2승의 안나린과 10승의 최혜진은 이미 실력이 검증된 '중고 신인'이다. 또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은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첫 대회부터 우승 후보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한국이 2015년부터 지켜오다가 지난해 내준 신인상 타이틀을 탈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PGA 시메트라(2부) 투어에서 뛰다 Q시리즈 12위로 올 시즌 출전권을 따낸 홍예은(20)도 기대주다.

다만 신인상을 노리는 외국 선수들 역시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기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Q시리즈에서 2위를 차지한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신인상과 대상을 휩쓴 아타야 티띠꾼(태국),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7승의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이다. 이들 모두 이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일에 공동 4위로 내려온 그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코다에게 역전승을 거둔 대니엘 강(미국)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