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9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선거 레이스에서 국민의힘의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종로·안성·청주상당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중 청주상당은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이 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죄로 낙마해 재선거가 결정된 곳이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선 후보가 무공천 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이날 당론이 정해지면서 청주상당 재선거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쥐게 됐다 출마가 점쳐지던 김종대 전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회로 정의당이 진보세력 연대해 후보를 낼 의사를 밝혔고, 국민의당과 민생당도 재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3·9 재·보궐선거 공천을 관장하는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청주상당 등은 100%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공관위가 조만간 공천 방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신동현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윤갑근 전 충북도당 위원장, 정우택 현 충북도당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제한적인 선거운동에 착수했다.
당내 양강 체제를 구축 중인 윤 전 위원장과 정 위원장은 공천장과 본선 승리를 거머쥐기 위한 공약 경쟁에도 착수했다.
윤 전 위원장은 청주 부동산 규제조치(조정대상지역) 신속 해제, 무심천 체육공원·잔디광장·어린이놀이시설 조성 및 전 구간 자전거도로 설치, 대청호 일원 국가정원 조성, 도심 속 어린이 놀이공원 확대 조성 등 공약을 내놓았다.
정 위원장은 소상공인에 대한 불합리한 대출 보증제도 개선,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건강보험료 등 부담 완화 추진, 충북 공공의료시설 증설, 동남지구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그는 청주상당에서 19대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5대(진천·음성)·16대(진천·괴산·음성)를 포함해 5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장선배 충북도의원 등 출마 채비를 했던 민주당 유력 주자들은 아쉬움을 삼키고 대선 승리를 목표로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주상당 재선거는 2월 13∼14일 후보자 등록, 2월 15∼3월 8일 선거운동, 3월 4∼5일 사전투표 일정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