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세금으로 자기 편 먹여 살리려 정치…새정치 초심 변함없어"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아마도 1∼2주 정도 더 지켜보면, 설 이후 정도 되면 전체 추세에 대해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붉은색 넥타이를 맨 안 후보는 이날 종이 원고 대신 태블릿 PC를 들었다.
단상 없이 '스탠딩 형식'으로 PPT를 띄우며 자신의 국정 구상을 발표했다.
회견장 뒷걸개에는 '미래를 생각하면, 안철수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안 후보는 이날 '연합 정치' 구상을 밝히면서 "연합정치는 당의 서로 다른 정책들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서화하고 이견이 없도록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또 이를 타개할 복안은.
▲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국민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중이다.
(유권자들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신다.
그래서 현재 (지지율이) 상승세인지 주춤한 지 이런 것들은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다.
아마 1∼2주 정도 더 지켜보면, 설 이후 정도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 아마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제 생각과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국민들께 열심히 설명하겠다.
-- 연합정치 정당이 구체적으로 어디를 지칭하나.
또 연합정치 정당이 야권의 공동정부 구상과는 어떤 관련성이 있나.
▲ 제가 당선되면 어떤 당이든 함께 서로 정책 협의를 하는 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연합 정치는 서로 다른 당의 정책들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제대로 문서화하고 이견이 없도록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러면 안정된 연합정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 '국민통합 내각'에 책임총리나 장관으로 염두에 둔 사람은 있나.
▲ 국민통합 내각의 차기 총리감으로 정치권 내에 있는 몇 분, 정치권 바깥에 있는 몇 분을 제가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이 있다.
제가 당선되면 그분들을 열심히 설득해서 우리 국가를 위해 봉사해달라고 부탁을 드릴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한 입장은. 그리고 국민의당은 이번에 어떻게 공천할 생각인가.
▲ 민주당이 책임 소지가 있는 곳에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리고 또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본인들 잘못으로 생긴 재보궐 선거 (지역구)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
국민의당은 이미 5곳 재보선 지역에 후보를 공모 중이다.
2월 초까지 좋은 후보들을 많이 받고 있다.

▲ 저는 10년간 추문에 휩싸인 적이 없다.
도덕적으로 훨씬 많은 장점을 갖고 있고 가족 리스크도 없다.
그리고 저 혼자 회사를 만들고 돈을 벌어보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본 사람이다.
다른 (후보) 분들은 세금으로 (월급을) 나눠주기만 한 분들이라 국고를 채울 생각을 못 하는 분들이다.
--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새 정치는 무엇인가.
▲ 부정부패, 편 가르기 싸움, 민생 문제 해결하지 않는 것. 이 세 가지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10년 전부터 말했다.
이 3가지를 '새 정치'라는 한 단어로 표현했었다.
그런데 '모호하다'는 이야기만 들려왔다.
몇 번 (설명하려고) 노력해보니 깨달았다.
이게 기득권 정치 논리인 것이다.
사실 세금으로 자기 편 먹여 살리려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가 얼마나 밉겠나.
그러다 보니 제가 아무리 명확하게 새 정치가 이것이라고 설명해도 그 사람들은 계속 모호하다고만 이야기를 한다.
거짓말도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
그게 구태 정치의 대표적인 폐해다.
새 정치는, 그것도 깨려고 나온 것이다.
초심에는 변함없다.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완전히 반대 해석이다.
노동 이사제 반대와 타임오프제 반대는 친노동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은 기득권 노동자의 기득권을 더욱더 공고하게 만드는 정책이다.
전체 노동자 중 10%만을 위한 정책이다.
그런데 그 폐해가 어디로 갔느냐. 나머지 90% 노동자들이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윤 후보는 두 제도에 찬성했다.
저는 둘 다 반대다.
완전히 반대 입장이다.
-- 이준석 대표가 (안 후보의) '양비론'이 끼면 토론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면서 양자 토론을 주장했다.
▲ 그런 논리는 처음 들어본다.
기자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보라. 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 생존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할 텐데, 그러다 보면 아마 서로 네거티브하기가 굉장히 힘든 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가 그런 토론이 되지 않게 막는, 국민을 위해서는 좋고, 그쪽 거대 양당이 볼 때는 방해꾼으로 취급당할 수도 있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