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아트센터 '신소장품 2020-2021' 전
가나문화재단이 새로 수집한 한국 근현대 미술품은
가나문화재단이 지난 2년간 구매했거나 기증받은 한국 근현대 미술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개막했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 중인 '신소장품 2020-2021'은 가나문화재단이 2020년과 지난해 수집한 작품 30점을 소개한다.

가나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재단의 미술품 수집 철학과 방향성을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기존에 공개된 소장품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이전 미술 작품들이 많았다.

출품작은 대체로 동시대 작가의 대작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국 실험미술 선구자 김구림의 자화상이 포함된 대형 트립티크(3면화) 'Yin and Yang 8-S. 146'(가로 395㎝)을 비롯해 극사실주의 화가 고영훈의 1990년대 대표작 'The History of Hanra'(가로 645㎝), 이수경의 '번역된 도자기' 시리즈 'Translated Vase_2015 TVGW 2'(최대 지름 130㎝) 등이 있다.

한국화 거장 박대성의 '비원', 민중미술작가 임옥상의 '북한산에 기대어 살다'는 가로 폭이 7m를 훌쩍 넘는다.

대형 작품 외에도 김창열의 1960년대 설치작업 '무제', 박생광의 '십장생', 권진규의 '자소상' 등 주요 작품을 확보했다.

최종태, 강광, 심정수, 류민자, 이종구, 안종대, 이명복, 정해윤, 하태임, 마리킴까지 총 18명의 작품이 출품됐다.

가나문화재단은 "한국 미술을 미술사적 맥락에서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소장품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현장의 기록과 편입이라는 점에서 재단에도 새로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가나문화재단은 상업화랑으로 성공을 거둔 가나아트가 2014년 미술 문화 대중화와 미술 자산 공공 환원을 목표로 설립했다.

전시는 다음 달 20일까지.
가나문화재단이 새로 수집한 한국 근현대 미술품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