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처럼 끊긴 지점 인근 잔해물 제거·집중 수색
광주 붕괴사고 잔해물 쌓인 23층 구조 활동 돌입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15일째인 25일 구조당국은 붕괴가 멈춘 22층에 대한 실종자 수색을 마무리하고 23층에 대한 집중 수색에 나선다.

전날부터 24시간 수색 체제에 돌입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2층 야간 수색조로 구조대원 66명을 교대로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잔해물 제거 작업을 벌였다.

22층은 26·27·28층과 함께 인명구조견 탐색 과정에서 이상 반응이 반복해 나타난 지점이지만 밤샘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구조당국은 이날부터 23층 이상 상층부에 쌓여있는 잔해물 제거와 수색 작업을 시작한다.

23층 1호실은 내부가 붕괴해 낭떠러지처럼 끊겨 있고, 2호실은 형태가 온전히 남아있지만 천장 부분이 곧 무너져내릴 듯 불룩 내려앉아 있는 상태다.

구조당국은 붕괴 지점 주변에 떨어져 있는 잔해물 제거를 하며 실종자의 흔적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광주 붕괴사고 잔해물 쌓인 23층 구조 활동 돌입
이를 위해 소형 굴삭기 등 건설 장비를 들여온 구조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아래 3개 층에 임시 기둥을 설치했다.

임시 기둥 설치 작업은 이날도 계속된다.

구조당국은 낭떠러지처럼 끊겨 있어 접근하기 어렵고, 벽까지 가로막혀 보이지 않는 지점에 대해서는 가장 가까운 쪽 벽에 구멍을 내고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 내부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HDC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에서 16개 층이 한꺼번에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오후 지하 1층 난간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지만,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붕괴사고 잔해물 쌓인 23층 구조 활동 돌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