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공정 이슈 겨냥해 연일 '강성 귀족노조 비판' 메시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전 '3강 체제' 구축을 위해 이번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지역선대위원장들과 함께 결의대회를 여는 등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외동딸 안설희 박사도 '가족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유일한 후보임을 부각하며 구원등판에 나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대에 머무르며 '2강 1중' 체제에 갇힌 안 후보가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해 20%대로의 지지율 도약을 위해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2강1중' 갇힌 安, 신년회견·가족 팀플레이로 '3강' 도약 모색
24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후보는 25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시 국정 운영 방향과 비전에 대해 밝힌다.

안 후보는 회견에서 소속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례를 거듭 제시하며 '원내 의석수 3석'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에게 집권 시 '국민 통합 내각'을 구성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설득할 계획이다.

또,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도 강하게 드러내며 안 후보가 '야권의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한 최적의 후보'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신년 회견에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한국 사회와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내겠다는 구상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욕을 먹더라도 꼭 해야만 하는 개혁과제들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26일에는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최근 임명된 지역선대위원장 200여명이 참석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선대위 '원톱'으로 최근 영입된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도 참석해 '안철수 제대로 알리기'를 위한 향후 활동 계획을 밝힌다.

'2강1중' 갇힌 安, 신년회견·가족 팀플레이로 '3강' 도약 모색
이번주부터 가족들의 행보도 활발해진다.

배우자 김 교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공중전'에 집중키로 한 안 후보를 대신해서 권은희 원내대표와 함께 26∼28일 광주, 여수, 순천 등을 방문한다.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5·18 피해자 어머니들을 만나 새해 인사를 할 예정이다.

소속 연구팀의 코로나19 관련 연구로 뉴욕타임스(NYT)에서 조명을 받았던 딸 안설희 박사도 전날 미국에서 귀국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등을 활용해 대중과 소통하며 안 후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최근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노총 혁파 시리즈 세부 정책'을 시리즈로 발표하며 60대 이상 보수층과 2030 청년 세대 표심도 겨냥하는 모습이다.

진보층과 노동계 세력을 겨냥해 '좌클릭'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달리 동 이슈에서 '우클릭'을 하면서 경영계와 보수의 전통적인 지지층을 흡수하는 한편, '공정' 이슈에 민감한 청년세대의 표심을 얻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노총 혁파 시리즈'는 선대위에서 활동하는 청년본부의 제안으로 시작했으며, 청년 기회를 박탈하는 고용세습 금지 등 공정한 채용 절차 약속 등의 정책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강1중' 갇힌 安, 신년회견·가족 팀플레이로 '3강' 도약 모색
이밖에 안 후보는 이번 주 중후반 부동산, 외교·안보 등 분야와 관련해 양강 후보와 차별화되는 점을 부각한 정책 발표도 계획하고 있다.

이태규 본부장은 "지지율 15%를 넘으면 안정적인 전진기지가 구축되는 것이고, 전진기지가 확고히 구축되면 지지율 20% 공략을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된다.

20%가 뚫리면 야권의 헤게모니가 안 후보에게 넘어오게 돼 있다"면서 "현재는 지지율이 일시적인 조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