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1만명대 나온다…새 방역체계 전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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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장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하는 이번 주부터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보면서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이 신속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수는 7천513명으로 지난 22일부터 사흘째(7천8명→7천630명→7천513명) 7천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2∼3배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일주일 전보다 확진자가 2배 늘어난 것이다. 통상 검사건수 감소로 확진자수가 줄어드는 주말 동안 연일 7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난주(17∼23일)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이 50.3%로, 오세종 기준인 50%를 이미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부는 오는 26일에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예상보다 빨리 이 기준에 도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 내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책을 전국에서 전면 실시하기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화한 4곳에서 먼저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26일부터'라는 시점도 오미크론이 우세종화하는 시점을 이 무렵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이번주, 늦어도 1∼2주 이내에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이들 4개 지역만이 아닌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의료 현장에서 새 체계가 안착하기까지는 그보다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당초 예상보다 오미크론 (우세종화) 도래 시점이 빨라졌고, 확산 속도도 빨라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현재 정부의 지침 마련이나 가이드라인 제공이 늦어지고 있어 최대한 빨리 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국 확대 시점과 관련해선 "지금부터 1∼2주 내로 전환 준비가 돼야 한다"며 "특히 비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설 연휴 전까지 기존 의료 체계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어 빠른 조치와 대응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