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기 불황 속에도 기부자들의 작지만 큰 선행이 이어져 춘천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시청 복지정책과에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이 한 통의 전화로 1천만을 공동모금회 계좌로 입금했다는 연락을 했다.
지난 19일 오후에는 50대 중반 여성이 석사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150만원을 기부했다.
모자를 눌러쓴 이 여성은 당시 센터를 찾아 신문지로 감싼 5만원권 현금 뭉치를전달했다.
이 여성은 "힘든 상황에 있는 이웃을 도와달라"고 말한 뒤 센터를 떠났고, 이름을 밝히기를 끝내 거부했다.
춘천시는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을 지정 기탁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18일에는 70대 어르신이 30만원을 기탁했다.
특히 이 어르신은 지난 14일 공로연수 중이던 시청 직원의 심폐소생술로 목욕탕에서 위기를 넘긴 어르신이다.
자신을 살린 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기부를 결정한 것이다.
또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청 복지정책과로 파견돼 근무 중인 직원이 지난해 12월 퇴직하며 100만원을 '春(춘) 1000인 천원나눔 사업'에 기부했다.
이밖에 지난해 말 한 음식점 대표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만원을, 동면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한 대표가 2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선행이 줄을 잇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위 이웃을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부 금액은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