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 내일부터 '24시간' 진행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 현장에서 남은 실종자를 찾는 수색작업이 24일(내일)부터 24시간 진행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오후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내일부터 24시간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한다"며 "소방청 구조단과 현대산업개발 작업팀이 긴밀한 협업체계를 유지하면서 (주야간) 교대 조를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0시께 당일 야간작업을 완료하면 이튿날인 24일 오전 수색 재개 시점부터 24시간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전국 소방력 동원령 발령에 따라 광주 붕괴현장에 합류한 전문 구조대원 14명을 우선 투입한다.

이들 14명은 해외 대형재난 현장에 파견돼 구조활동에 참여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수색에 위험을 주는 구조물 제거를 담당한 HDC 현대산업개발도 24시간 작업 체계를 구축한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브리핑에서 "근로자 8명과 관리자 2명 등 10명으로 구성한 작업조를 주야간 교대 조로 운영한다"며 "콘크리트 잔해 제거 등 소방 구조대 보조를 24시간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째 이어진 타워크레인 해체는 추가 작업을 이어가지 않고 현시점에서 완료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현재 타워크레인 (상부에) 매달려 있던 27t 무게추와 55m 붐대(기중기의 팔)를 안전하게 제거했다"며 "와이어 보강을 완료해 타워크레인 전도 위험성이 크게 낮아졌고 거푸집 제거를 완료한 외벽 붕괴 가능성도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민 실장은 "전문가 의견을 받아 실종자 탐색과 구조가 끝날 때까지 상단부에 조종실만 남은 타워크레인의 현 상태 유지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된 아파트 외벽을 안정화하는 작업은 철재 빔을 이용한 임시 보 가설이 진행 중이다.

임시 보는 건물 중심부 안정성이 확인된 38층과 31층에 각각 설치, 빈 껍질처럼 위태롭게 서 있는 외벽을 붙들어 매는 역할을 한다.

타워크레인 해체 착수 시점인 지난 21일 하루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된 내부 수색은 붕괴가 멈춘 22층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를 깨고 잔해를 거둬들이는 작업을 중심으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2층은 인명구조견 탐색에서 26·27·28층과 함께 다수 인명구조견이 거듭 이상 반응을 보인 지점이다.

27층에서도 잔해 일부를 수거하는 작업이 병행 중이나, 붕괴 열사흘째인 이날 수색 역량은 22층에 집중됐다.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는 신축 공사 중이던 지난 11일 39층짜리 건물 중 38∼23층 일부가 붕괴해 1명이 다치고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지난 14일 한 명이 숨진 채 수습됐으며 5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