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성과 부각하고 선대 기념일까지 엮어 내부결속 다져
북, 연일 김정은 10년 띄우기…"어떤 천지풍파 닥쳐도 충성"
북한이 올해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아 연일 성과를 부각하고 충성심을 고취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매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충실성은 신념이고 양심이고 의리여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온 주민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충실성(충성심)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혁명가들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품성"이라면서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오직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따라 혁명의 길을 끝까지 가려는 것이 우리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또 "진정한 충실성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자기 영도자를 자그마한 가식도 없이 진심으로 받드는 충실성, 대를 이어가며 변함없이 끝까지 받드는 충실성"이라며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일성 생일(4월 15일) 110주년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 80주년 등 대형 기념일을 계기 삼아 선대의 혁명정신을 부각하고, 이를 김 위원장이 이어받았다며 충성을 독려했다.

신문은 이날 다른 기사에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국력이 비상히 높아지고 우리 인민이 만난 시련을 물리치며 조국청사에 특기할 역사의 기적들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걸으신 주체의 한길을 더욱 꿋꿋이 이어 나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현명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새해 들어 '민족의 영광과 행운으로 빛나는 10년' 코너를 통해 김 위원장의 업적을 분야별로 홍보하고 나섰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연초부터 잇달아 강행한 무기 시험발사를 언급하며 "천리혜안의 예지와 과학적 통찰력, 강철의 담력과 의지로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현명하게 이끄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희생적인 헌신과 노고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통일신보는 김정은 집권기에 들어선 창전거리, 려명거리, 미래과학자거리, 마식령스키장,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등 각종 거리와 문화시설을 소개하거나 농촌마을 현대화를 주된 업적으로 부각하기도 했다.

북한은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장기화로 민생이 악화하면서 체제 수호를 위해 민심을 달래고 내부 결속을 다질 필요가 절실해진 상태다.

이에 올해 김정은 공식집권 10년을 김일성 생일 110주년 및 김정일 생일 80주년과 한 데 엮어 대대적으로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