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청년보다 불공정 많이 느껴…20대는 분배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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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보고서…"사회이동성 향상 위해 생애주기별 지원 필요"
한국 사회의 모든 영역이 불공정하다는 인식은 청년층보다 중장년층에 더 넓게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영역이 공정하다는 인식은 다른 세대보다 20대에서 두드러졌다.
23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김석호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장의 '한국 청년의 삶, 마음, 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1.8%는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모든 영역이 불공정하다는 '전반적 부정 평가' 집단에 속했다.
이 연구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행정연구원이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8천명을 대상으로 한 사회통합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해 공정성 인식 유형을 5개로 나눴다.
모든 영역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전반적 부정 평가'와 그 반대인 '전반적 긍정 평가','교육 공정성', '시장 공정성', '분배 공정성' 등 5개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전반적 부정 평가' 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2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22.8%), 60대(20.7%) 순이었다.
20대(19.1%)와 30대(19.4%)에서는 20%를 밑돌아 상대적으로 낮았다.
20대의 경우 교육과 복지는 불공정하지만, 경제와 정치, 계층 이동의 기회 등이 공정하다고 느끼는 '시장 공정성' 집단이 16.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두드러졌다.
30대에서 '시장 공정성' 집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2.4%에 그쳤고, 40대(5.0%)와 50대(8.7%)는 10%에 미치지 못했다.
60대는 11.1%가 이 집단에 속했다.
반면 20대에서 교육과 복지, 계층 이동의 기회 등이 공정하다고 느끼는 '분배 공정성' 집단의 비중은 6.4%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작았다.
30대(14.6%)와 40대(14.9%), 50대(15.1%), 60대(17.4%)는 모두 20대의 2배 이상 수준이었다. 한편 교육의 기회만 공정하다고 느끼는 '교육 공정성' 집단은 40대(21.8%)에서, '전반적 긍정 평가' 집단은 50대(20.4%)에서 가장 적었다.
연령이 공정성 인식 유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반적 긍정 평가' 집단에 속할 확률은 급격히 낮아지고, '전반적 부정 평가'에 속할 확률은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김석호 소장은 "청년층은 중장년층보다 한국의 공정성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며 "연령의 증가에 따라 경험한 특정 분야의 불공정이 전반적 긍정 평가를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공정성이 무너졌다고 인식하는 사회에서는 열심히 일할 의욕이 실종되고 상대적 박탈감이 만연해 진보와 혁신의 동력이 멈추게 된다"며 "사회 이동성 향상을 위해 유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는 단계에 따른 생애 주기별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경제 영역이 공정하다는 인식은 다른 세대보다 20대에서 두드러졌다.
23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김석호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장의 '한국 청년의 삶, 마음, 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1.8%는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모든 영역이 불공정하다는 '전반적 부정 평가' 집단에 속했다.
이 연구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행정연구원이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8천명을 대상으로 한 사회통합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해 공정성 인식 유형을 5개로 나눴다.
모든 영역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전반적 부정 평가'와 그 반대인 '전반적 긍정 평가','교육 공정성', '시장 공정성', '분배 공정성' 등 5개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전반적 부정 평가' 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2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22.8%), 60대(20.7%) 순이었다.
20대(19.1%)와 30대(19.4%)에서는 20%를 밑돌아 상대적으로 낮았다.
20대의 경우 교육과 복지는 불공정하지만, 경제와 정치, 계층 이동의 기회 등이 공정하다고 느끼는 '시장 공정성' 집단이 16.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두드러졌다.
30대에서 '시장 공정성' 집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2.4%에 그쳤고, 40대(5.0%)와 50대(8.7%)는 10%에 미치지 못했다.
60대는 11.1%가 이 집단에 속했다.
반면 20대에서 교육과 복지, 계층 이동의 기회 등이 공정하다고 느끼는 '분배 공정성' 집단의 비중은 6.4%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작았다.
30대(14.6%)와 40대(14.9%), 50대(15.1%), 60대(17.4%)는 모두 20대의 2배 이상 수준이었다. 한편 교육의 기회만 공정하다고 느끼는 '교육 공정성' 집단은 40대(21.8%)에서, '전반적 긍정 평가' 집단은 50대(20.4%)에서 가장 적었다.
연령이 공정성 인식 유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반적 긍정 평가' 집단에 속할 확률은 급격히 낮아지고, '전반적 부정 평가'에 속할 확률은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김석호 소장은 "청년층은 중장년층보다 한국의 공정성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며 "연령의 증가에 따라 경험한 특정 분야의 불공정이 전반적 긍정 평가를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공정성이 무너졌다고 인식하는 사회에서는 열심히 일할 의욕이 실종되고 상대적 박탈감이 만연해 진보와 혁신의 동력이 멈추게 된다"며 "사회 이동성 향상을 위해 유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는 단계에 따른 생애 주기별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