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 안보보장 요구 무시하면 심각한 결과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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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군 불가리아·루마니아 철수도 요구…나토는 일축
유엔 사무총장 "외교가 해법" 강조…캐나다, 우크라에 차관 제공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안보 보장 요구가 무시된다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스푸트니크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러 외교장관 회담 후 배포한 성명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블링컨 장관에게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우리의 합법적인 우려를 무시하는 것, 무엇보다 미국과 나토 동맹국이 러시아 국경 근처에 병력과 무기를 대규모로 배치하는 것은 가장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만약 미국이 안보 보장에 관한 우리의 합의 초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면 그것을 피할 수 있다"며 "다음 주 미국의 서면 답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문서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는 또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나토군의 철수 요구도 함께 제시했다.
옛 소련권에 속했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1997년 이전에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었다며, 나토의 전력과 군사장비를 철수하라는 자국의 요구는 이들 국가에도 적용된다는 주장이다.
나토는 그러나 러시아의 철수 요구를 거부했다.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요구는 1등, 2등 회원국을 만들 것이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룬게스쿠 대변인은 "나토는 우리 동맹의 동부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을 포함, 서로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 내 영향력 범위에 대한 어떠한 아이디어도 거부한다"며 "집단 방어 강화를 포함해 안보 여건 악화에 항상 대처할 것이며, 나토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우리 동맹의 동부 지역을 강화할 필요성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당사국도 발끈했다.
루마니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그러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도 "불가리아에서 나토군을 철수시키려는 러시아의 주장은 용납할 수 없으며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군사적 개입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런 맥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외교"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확신하고 그래야 한다고 강력히 바란다"며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것은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엔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나토 동맹국, 러시아의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긴장 완화의 중재를 위해서는 자신의 집무실을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갈등의 중심에 놓인 우크라이나 미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전례 없는' 외교·군사적 지원에 감사하다고 썼다.
여기에 캐나다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1억2천만 캐나다달러(약 1천143억원)의 차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차관은 우크라이나의 경제 회복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우크라이나의 친구였고, 항상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유엔 사무총장 "외교가 해법" 강조…캐나다, 우크라에 차관 제공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안보 보장 요구가 무시된다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스푸트니크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러 외교장관 회담 후 배포한 성명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블링컨 장관에게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우리의 합법적인 우려를 무시하는 것, 무엇보다 미국과 나토 동맹국이 러시아 국경 근처에 병력과 무기를 대규모로 배치하는 것은 가장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만약 미국이 안보 보장에 관한 우리의 합의 초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면 그것을 피할 수 있다"며 "다음 주 미국의 서면 답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문서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는 또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나토군의 철수 요구도 함께 제시했다.
옛 소련권에 속했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1997년 이전에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었다며, 나토의 전력과 군사장비를 철수하라는 자국의 요구는 이들 국가에도 적용된다는 주장이다.
나토는 그러나 러시아의 철수 요구를 거부했다.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요구는 1등, 2등 회원국을 만들 것이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룬게스쿠 대변인은 "나토는 우리 동맹의 동부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을 포함, 서로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 내 영향력 범위에 대한 어떠한 아이디어도 거부한다"며 "집단 방어 강화를 포함해 안보 여건 악화에 항상 대처할 것이며, 나토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우리 동맹의 동부 지역을 강화할 필요성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당사국도 발끈했다.
루마니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그러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도 "불가리아에서 나토군을 철수시키려는 러시아의 주장은 용납할 수 없으며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군사적 개입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런 맥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외교"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확신하고 그래야 한다고 강력히 바란다"며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것은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엔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나토 동맹국, 러시아의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긴장 완화의 중재를 위해서는 자신의 집무실을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갈등의 중심에 놓인 우크라이나 미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전례 없는' 외교·군사적 지원에 감사하다고 썼다.
여기에 캐나다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1억2천만 캐나다달러(약 1천143억원)의 차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차관은 우크라이나의 경제 회복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우크라이나의 친구였고, 항상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