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카이저 퍼마넨트 노선 캘리포니아 의료센터의 매릴린 콴 교수 연구팀이 2005~2013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1만4942명과 이들과 인종, 출생연도가 같은 대조군 여성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발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유방암 병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발생률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최장 10년에 걸쳐 살펴봤다.
그 결과 고혈압 발생률은 연구 시작 2년 후 유방암 그룹이 10.9%, 대조군이 8.9%로 나타났고, 당뇨병 발생률은 유방암 그룹이 2.1%, 대조군이 1.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차이는 10년 후에도 유방암 그룹이 9.3%, 대조군이 8.8%로 같은 패턴이 계속됐다.
특히, 유방암 그룹 중 항암 화학 치료를 받은 여성은 대조군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23% 왼쪽 유방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은 29%, 내분비 치료를 받은 여성은 23% 높았다.
왼쪽 유방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은 고혈압 발생률도 대조군보다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내분비 치료를 받은 여성은 10% 높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군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은 각별한 심혈관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