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자도 신속항원검사부터 받아야…집 근처 병·의원서는 5천원
3∼5분이면 음성-양성 확인 가능…키트 한줄이면 음성, 두줄이면 양성
[Q&A] 직장 동료 확진시 바로 PCR 검사 안해도 된다(종합)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전남·평택·안성 지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새로운 검사 방식이 도입된다.

정확도가 높은 PCR(유전자증폭) 검사는 코로나19 위중증·사망 확률이 높은 고령자와 감염 확률이 매우 높은 밀접접촉자, 자가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감염의심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쓰인다.

단순 의심자는 선별진료소나 집 근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3∼5분이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먼저 받고, 양성이 나올 때만 PCR 검사를 추가로 받는다.

다음은 21일 정부가 설명한 오미크론 우세 지역에서의 검사·진료 체계를 정리한 것이다.

이런 검사 방식은 이후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 따라 점차 다른 지역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 오미크론 우세 지역 선별검사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 오는 26일부터 오미크론 우세 지역인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곳에서는 보건소에서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분류된 역학 연관자, 진료 과정에서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받은 의사소견서 보유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사람, 60대 이상 등 네 가지 고위험군 분류에 해당할 경우에만 곧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오미크론 우세 지역에서의 고위험군·유증상자·무증상자 검사 절차와 비용은.
▲ 광주, 전남, 평택, 안성 지역의 고위험군은 선별진료소(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에 가면 먼저 일반용(비강검체 채취) 신속항원검사키트로 무료 자가 검사를 한다.

음성이 나오면 귀가하고 양성이 나오면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유증상자는 집 근처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의원·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의사를 만나 진찰·상담을 받고 전문가용(비인두도말검체 채취) 신속항원키트로 검사를 받는다.

이때 검사비는 무료이지만 의사 진찰·상담료는 5천원을 부담해야 한다.

무증상자이지만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도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유증상자와 같은 방식으로 검사를 받으면 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광주 23곳, 전남 15곳, 평택 2곳, 안성 3곳 등 총 43곳이 지정됐다.

광주 등 오미크론 우세 지역이 아닌 나머지 지역에서는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고위험군 여부와 관계없이 현행 방식대로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 유증상자를 PCR 우선검사 대상자에서 제외한 이유는.
▲ 유증상은 의학적 판단이 아닌 주관적 판단이다.

PCR 검사 역량은 하루 75만건에서 85만건으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검사 수요는 85만건을 넘어설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유증상자 중에서도 의사소견서를 보유한 사람에게만 PCR 검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 검사 절차와 비용은.
▲ 고위험군은 선별진료소(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밖의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에서 먼저 무료로 자가(신속항원) 검사키트를 받아 검사한다.

음성이 나오면 귀가하고 양성이 나오면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집 근처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의원·병원에 가면 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광주 23곳, 전남 15곳, 평택 2곳, 안성 3곳 등 총 43곳이 지정됐다.

의사 진찰을 받고 전문가용 신속항원키트로 검사를 받는다.

이때 검사비는 무료이지만 의사 진찰·상담료는 5천원을 부담해야 한다.

-- 직장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 무증상 동료 직원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으로 분류돼서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나.

▲ 역학적 관련자는 보건소에서 역학조사 후 "PCR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한 대상이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기존처럼 다수에 대한 투망식 선제검사나 광범위한 역학조사는 어렵다.

따라서 보건소가 PCR 검사를 요청할 경우에만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접촉자라는 이유로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할 의무는 없으며, 증상이 나타났거나 증상이 없어도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경우라면 선별진료소나 호흡기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된다.

-- 오미크론 확산으로 검사 대기 줄이 전보다 길어지지 않을까.

▲ 선별검사소 대기 줄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진료소에 가면 자가검사를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자가 검사 후 4분 안팎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는 얼마나 되나.

▲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은 정확도가 높지만, 양성에서는 다소 떨어져 '위양성'(가짜 양성)일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는 정확성이 높은 PCR를 처음부터 사용해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야 한다.

신속항원검사키트는 전문가용과 일반용으로 각각 생산된다.

자가 검사에서는 본인이 비강검체를 채취하고, 전문가 검사에서는 의료인이 비인두도말 검체를 채취한다.

정확도는 전문가 검사가 자가 검사보다 높다.

[Q&A] 직장 동료 확진시 바로 PCR 검사 안해도 된다(종합)
-- 검사체계 개편이 우선 시행되는 광주·전남·평택·안성 지역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 광주·전남의 경우, 1월 둘째 주 기준 오미크론 검출률이 59.2%에 다다랐으며, 최근 들어서는 80% 수준의 검출률이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이 많이 거주하는 평택에서는 집단감염 확진자의 10% 정도가 오미크론 변이이며, 평택 인근이 안성에서도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 고위험군이 아닌 대상자가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를 받으려면.
▲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선별진료소 내 관리자 감독에 따라 자가검사키트를 현장에서 무료로 받은 뒤 키트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이를 확인해 음성확인서를 발급한다.

검사에는 3∼5분가량이 소요되며, 키트에서 줄이 1개가 나오면 음성, 2개가 나오면 양성이다.

양성으로 나올 경우, 선별진료소 내 패스트트랙을 통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호흡기클리닉을 방문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 경우에는 초진료의 30%인 5천원을 자부담하게 되며, 검사 비용은 무료다.

호흡기클리닉 가운데 병원은 야간에도 응급실이 열려있으며, 의원은 기존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만 운영한다.

-- 선별진료소 자가검사키트는 방역패스용으로 인정되지만, 집에서 하는 자가검사는 인정되지 않는 이유는.
▲ 선별진료소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도 관리자의 감독하에서만 인정된다.

대상자가 직접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를 현장 관리자에 보여주는 식으로 현장 확인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집에서 검사할 경우에는, 정확한 피검자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인정되지 않는다.

-- 호흡기클리닉에서는 어떤 진료·처방을 받게 되나.

▲ 고위험군이 아닌 대상자 가운데 스스로 증상이 있다고 판단한 경우, 지역 내 이비인후과 등 호흡기클리닉을 방문해 상담을 통해 진찰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