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3만명을 넘어서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최근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만3천536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역시 243명에 달한다.

이로써 인구 10만명당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지표는 638.8명으로 치솟았다. 특히 브레멘과 베를린, 함부르크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지표는 1천명을 넘겼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전날 ZDF방송에 출연해 내달 중순까지 하루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에서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를 소화할 수 있었지만, 독일은 이탈리아나 프랑스, 영국과 비교해 고령층에 미접종자가 많아서 상황이 다를 수 있다"며 "중환자실 부하는 2월 중하순에 집중될 것이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부하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독일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75.2%인 6천250만명, 2차 접종 완료자는 72.9%인 6천70만명, 추가접종(부스터샷)자는 48.3%인 4천10만명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