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지정 기탁…인공지능 CCTV, 민간경비업체 초동조치 추진

제주경찰청은 20일 DB손해보험, 제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 및 여성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경찰청, DB손해보험과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협약
경찰은 지난해 7월 중학생 살해 사건 후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옛 신변보호) 체계 내실화 방안'을 운영 중이나 실효성 있는 안전조치를 위한 자체 예산이 없어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DB손해보험은 피해자 보호 기금 1억원을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지정 기탁하고, 센터는 기금을 집행·관리하며, 경찰은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 대상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를 지원하고 민간 경비업체 초동조치를 추진한다.

경찰은 인공지능 CCTV에 있는 실시간 비상 알림 등의 기능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민간 경비업체가 순찰과 초동조치 등을 지원해 한정된 경찰력을 보완함으로써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영주 DB손해보험 경영지원실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후원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고객의 행복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기철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협약은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민·관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등 치안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실효성 있는 안전조치를 지원할 수 있게 돼 여성에 대한 폭력 범죄 예방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