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홍준표 회동에 "洪, 꼬리내려…시너지 안 날 것"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만찬 회동을 두고 "시너지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홍 의원이) 한 마디로 꼬리를 내린 거라고 봐야 한다"며 "조건을 내걸었다는데, 조건다운 조건은 아닌 것 같고 윤 후보가 말로 할 수 있는 조건들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내가 들어갈 명분은 달라는 게 홍 의원 말씀의 취지인 것 같다"며 "다만 시너지가 날 것인가, 이미 때를 놓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하루가 멀다고 공격하다 선거 50일도 남지 않아 그렇게 하신다는 게, 크게 시너지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전날 경선 경쟁자였던 홍 의원과 만찬 회동을 했지만 '원팀'을 이루지는 못하고 결국 내홍을 빚게 될 것이라는 비판이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홍 의원의 요구 사항을 해석하면 '공부 좀 해라' '연기만 해라'는 것"이라며 "결국 윤 후보는 몇 가지 조치를 할 것이고, 홍 의원은 정권교체가 우선이라며 마지못해 합류하는 듯한 뻔한 시나리오, 이제 많이 식상하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처가 비리를 엄단하자는 것은 거의 (처가와) 갈라서라는 요구인데 불가능에 가깝다"고 썼다.

윤준병 의원도 SNS를 통해 "(홍 의원의 요구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올바른 지적으로 아픈 곳을 찔린 국힘당이 당황하는 것 같다"고 썼다.

홍 의원은 전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윤 후보에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 처가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선대본부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윤 후보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