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공중급유기 5대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급유기들이 최근 며칠 사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됐다고 전했다.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며 수리가 진행 중이라고 관계자 1명은 설명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언급을 거부했다.이로써 지난달 28일 이스라엘·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에서 파손되거나 파괴된 미 공군 공중급유기는 최소 7대로 늘었다. 이달 12일에는 KC-135 공중급유기 2대가 공중 충돌해 1대가 추락하며 탑승자 6명 전원이 숨졌다. 이 기지에서는 3월 1일에도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중상을 입고 끝내 사망했다.한편, 대(對)이란 군사작전 중 이라크에서 추락한 미군 공중급유기의 승무원 6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에서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한 미군 KC-135 공중급유기 탑승 승무원 6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현재 확인됐다"고 했다.단, 이란 측 공격이나 아군의 오인 사격에 따른 피해는 아니라고 미국은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이 항공기는 3월 12일 '장대한 분노' 작전 중 우호 공역 상공을 비행하다가 손실됐다"며 "사건의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나, 적의 공격이나 아군의 오인 사격 때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이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섬을 공격해 군사시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잠시 전 내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는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중 하나를 감행해 이란 하르그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전했다.다만 석유 인프라는 건드리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무기는 세계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 중 가장 강력하고 정교하지만, 품위를 이유로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란이나 다른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과를 방해하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이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며 미국, 중동, 또는 전 세계를 위협할 능력도 없을 것"이라며 "이란의 군대와 이 테러 정권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그들 국가에 남아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군의 하르그섬 공격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군사적 압박 조치로 풀이된다. 하르그섬은 1960년대부터 하루 최대 700만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터미널로, 저장 탱크 수십 개와 초대형 유조선용 부두, 활주로, 노동자 숙소 등이 밀집해 있다. 해저 송유관으로 이란의 대형 유전들과도 연결돼 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