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철회했다.

존 컬버 스타벅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스타벅스 직원들에게 “법원의 결정에 따라 백신 접종에 대한 회사의 요구사항을 바꿀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올 초 미국 내 직원들에게 지난 10일까지 백신 접종 여부를 보고하도록 하는 한편 미접종자에게는 매주 음성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백신 규정을 마련했다.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는 100인 이상 민간 기업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 13일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의무화 조치를 무효로 돌리면서 여러 미 기업들이 태도를 바꿨다. 스타벅스 역시 법원의 결정 때문에 사내 백신 의무화 조치를 폐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컬버 COO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백신 접종 여부 역시 보고할 것을 계속 권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