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일일 확진 처음으로 500명대…전남도청 공무원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는 광주와 전남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섰다.

2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광주 359명, 전남 160명이 신규 확진됐다.

일일 확진자 수로는 역대 최다이다.

지난 16일(403명) 400명을 넘어선 뒤 사흘 만에 500명을 넘어서며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광주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주 3회 종사자·환자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인 요양시설·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도 요양병원 2곳·요양시설 2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동구 요양병원과 광산구 요양시설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263명, 144명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대부분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진단 검사가 지연되고 확진자 분리·환기 미흡 등으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확진자 접촉이 112명, 유증상 검사자가 139명에 달해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한 상황이다.

전남에서는 확산세가 심각한 목포에서 66명이 추가됐다.

인접한 영암 7명, 무안 22명으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광주와 인접한 나주에서도 21명이 추가돼 확산세가 여전하다.

동부권인 여수(7명)·순천(15명)·광양(3명)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담양·진도 각 4명, 고흥 3명, 화순 2명, 장흥·강진·보성·해남·영광·구례 각 1명 등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날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전남도청에서 공무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 공무원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지는 않고 사무실이 같은 층(13층)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별다른 접점이 확인되지 않아 목포 등의 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13층을 전부 폐쇄하고 이 층에 근무하는 직원 70여명을 전수 검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