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혈액 보유량이 급감해 설 연휴를 앞두고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미크론 확산에 한파까지…대구·경북 혈액 수급 빨간불
19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3일 6.5일분을 보이던 지역 내 혈액 보유량이 전날 오후 3시 2.8일분으로 떨어져 혈액 수급위기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보름 만에 3.7일분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대구·경북 헌혈 인원은 8천54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만112명보다 15%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와 한파로 헌혈의집 방문객이 줄어드는 데다, 부스터샷 접종 등으로 단체헌혈 취소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혈액원 측은 분석했다.

더구나 고등학교와 대학교 방학 등으로 앞으로 헌혈자는 지속해서 감소할 전망이다.

혈액원 측은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혈액 수급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자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면 응급상황과 같이 긴급한 경우 외에는 수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거리두기 강화 속에서도 헌혈의집이 정상 운영되므로 감염 걱정 없이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백신 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이 지나면 헌혈할 수 있으며 확진자는 완치 후 4주가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