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가스 누출이 원인인 듯…선체에 큰 훼손 없어
인도 뭄바이항 정박 구축함서 폭발 사고…해군 3명 사망
인도 뭄바이항에 정박 중이던 인도 해군 구축함에서 에어컨 가스 누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폭발사고 발생, 병사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발은 전날 오후 뭄바이항 해군 선착장에 정박한 구축함 INS 란비르 내부에서 일어났다.

인도 국방부는 사고 직후 성명을 통해 란비르함에서 불행한 사고가 생겼다며 "선실에서 폭발이 발생해 해군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선원들이 즉시 사고에 대응해 큰 물질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사망자 외 부상한 이가 11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신문에 선내 에어컨 가스 누출이 사고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들은 폭발이 발생했을 때 함정의 에어컨 설비에 인접한 객실에 앉아있었다"며 "폭발은 무기와는 연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란비르함은 구소련에 의해 건조됐으며 1986년 취역했다.

저공비행 항공기 및 잠수함 감시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