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이자·무담보'로 소상공인 1조원 지원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올해 1조원 규모의 '4무(無) 안심금융'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의 공약인 '4무 안심금융'은 대출이자, 보증료, 담보, 종이 서류가 없는 긴급 융자 지원 사업이다.

한도 심사 없이 업체당 최대 2천만원, 한도 심사를 받으면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작년 6월 지원 시작 5개월 만에 2조원 전액이 소진돼 11월 3천억원을 추가로 공급할 정도로 소상공인의 호응이 높았다"며 "현장에서 지속적인 요구가 있어 올해도 1조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융자 이후 처음 1년간은 무이자로 지원하고 2차연도부터는 0.8%의 금리를 서울시가 보전해준다.

이번에 지원하는 1조원 가운데 1천억원은 매출 하락으로 신용도가 떨어져 은행권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던 중저신용(신용평점 839점 이하) 소상공인에게 지원한다.

융자 신청은 20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seoulshinbo.co.kr) 또는 신한은행 '신한 쏠 비즈', 하나은행 '하나원큐 기업' 등 모바일 앱에서 할 수 있다.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소상공인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1577-6119)를 통해 상담 신청을 한 뒤 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서울시는 보증심사 적체를 막기 위해 20일부터 5천억원을 1차로 지원하고 2차 지원 일정을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로 공지할 예정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소상공인의 일상 회복을 위해 올해도 4무 안심금융 1조원을 포함해 총 2조2천5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