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총리도 참석…30대 남성 용의자 체포
대낮 산책로서 피살 아일랜드 여교사 장례식에 추모 인파
산책로에서 운동을 하다가 살해된 20대 아일랜드 여교사의 장례식이 대통령과 총리 등 추모 인파가 대거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

18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중부 오펄리주 한 시골 성당에서 치러진 애쉴링 머피(23)의 장례미사에는 추모객이 도로에까지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몰렸고 대통령과 총리도 참석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머피는 수요일인 12일 오후 4시께 오펄리주 툴라모어에 운하를 따라 난 산책로에서 조깅을 하다가 괴한에게 살해됐다.

장례식에는 또래 젊은 여성들이 많이 왔고 고인이 가르치던 학교 학생들도 교복을 입은 채 선생님의 사진을 들고 나왔다.

음악가였던 머피를 기리며 아일랜드 전통 음악이 연주됐다.

머피 사진 옆에는 '하늘 높이 날기를, 우리의 반짝이는 빛'이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각 학교에서는 머피를 기리며 1분간 묵념을 하는 등 전국에서 추모 움직임이 이어졌다.

대낮 산책로서 피살 아일랜드 여교사 장례식에 추모 인파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던 여성이 느닷없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여성 대상 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수만명이 여성 안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편,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는 머피 살해 사건이 벌어진 툴라모어에 있는 기차역에서 용의자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30대 남성인 이 용의자는 사건 다음 날인 지난 13일에 심각하고 수상쩍은 상처를 입고 수도 더블린의 한 병원에 나타났다.

경찰은 이 남성이 퇴원 판정을 받은 뒤 체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