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설 연휴인 오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도내 민자도로 통행료를 정상적으로 부과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은 거가대로와 마창대교, 창원~부산 간 도로 등 3곳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른 것이다. 도는 이 기간 긴급상황 발생에 대처하기 위해 민자도로별 교통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의 도시철도망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철도 10개 노선이 추가로 깔리고 트램과 급행열차 노선이 연결되는 등 도시철도망 개선안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도심 내 이동성은 물론 강서구와 기장군 등 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의 접근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는 1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2차 변경안’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변경 계획은 2017년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이후 변화된 사회·경제적 여건을 반영한 것으로,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도시철도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국토부의 변경계획 승인에 따라 기존의 철도망에 10개 노선(총연장 92.75㎞)이 더해진다. 현재 8개 노선인 부산의 도시철도는 2035년 18개 노선으로 대폭 늘어난다. 도시철도는 물론 트램과 경전철 등 다양한 형태의 철도망도 구성된다. 18개 노선이 모두 건설되면 총거리 251.5㎞에 270개 역이 확충돼 현재 도시철도 인프라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세부 계획안을 보면 우선 5개 트램 노선에서 노면전차가 부산의 원도심권을 누빈다. 부평~시민공원, 노포~좌천, 명지~대저, 이기대~해맞이공원, 부평~장림 노선이다. 이 중 ‘C-Bay~Park선’은 용두산공원 광복동 부평동 구간을 순환하는 노선이다. 송도선은 송도해수욕장과 ‘C-Bay~Park선’을 연결하며, 도시철도 간 연결성 강화를 위해 사하구까지 잇는 계획안을 담았다.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오시리아관광단지로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철도 2호선 종착지인 장산역에서 4.13㎞ 연장해 오시리아관광단지까지 연결한다. 장산~오시리아관광단지를 잇는 연장선의 가운데에 자리한 송정역에서는 동해선 송정역과 환승 체계를 구축한다. 사실상 부산 전역에서 철도를 이용해 오시리아관광단지로 접근이 가능하다.도시철도 1·2호선에는 급행열차가 도입된다. 1호선 급행열차는 노포역~다대포해수욕장까지 9곳만 정차해 이동 시간이 기존 78분에서 44분으로 줄어든다. 2호선은 양산~장산까지 11개 역에 정차해 이동 시간이 85분에서 54분으로 단축된다.도시철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으로 꼽혔던 기장군과 강서구에는 신규 노선이 확충된다. 1순위 하단~녹산선은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음달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2025년 착공한다. 기장군에는 정관 신도시와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이 연결되는 노포~정관선이 신설된다. 또 동래역과 기장역이 연결되는 기장선 경전철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 관계자는 “중점 추진 사업인 하단~녹산선 사업이 이번 계획안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도시철도역 접근 시간 개선 등 전반적인 수송 체계의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부산·울산·경남이 전국 최초로 수소버스를 공동으로 구매한다.부울경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관계자들은 19일 김해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수소버스 보급 확대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 김윤일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유원하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협약을 통해 부울경은 수소버스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수소버스 운행과 충전소 구축, 부울경 수소버스 추가 할인, 부울경 수소 시외버스 운행 시범사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환경부와 부울경이 협력해 기종점 인근에 상용충전소를 구축하고, 경남에서 부산을 거쳐 울산으로 왕복하는 수소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부울경은 전국 최초로 수소버스(시내, 저상) 공동구매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간 100대 이상의 수소버스를 공동구매해 현대차의 할인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공동구매를 통해 버스운송사업자가 2025년까지 42억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수소버스로의 전환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는 올 상반기 수소버스(시외, 고상)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연계해 부울경은 경남 진주 또는 창원에서 출발한 수소버스가 부산 또는 울산에 도착하는 노선을 시범적으로 운행하게 된다.그동안 부울경은 수소경제권 실무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수소경제권 구축을 위한 사업을 논의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환경부도 친환경 미래 이동수단 보급과 확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하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은 부울경의 수소산업 협력과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뜻깊은 자리”라며 “수소버스 보급과 충전소 구축을 차질 없이 지원해 부울경을 수소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포스코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마련한 취업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포스코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2435명이 취업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수료했고, 이 가운데 44%인 1082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포스코 취업 아카데미는 취업난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자기소개서 코칭부터 모의면접, 실무 과제 수행까지 취업 역량 등을 집중 교육한다. 조별 과제 수행을 통해 기업의 업무 방식을 학습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포스코그룹을 비롯한 다수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문제 해결 방법론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기법을 활용해 기업 실무 과제를 직접 해결해나가며 취업 능력을 키운다.포스코는 올해부터 교육생을 이전보다 400명 많은 1200명으로 늘려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23일까지 교육생 70명을 공개 모집한다. 만 34세 미만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6개월 이내 졸업예정자가 참여 대상이다. 전공은 무관하다. 다음달 교육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3주간 줌 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교육은 무상으로 제공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합숙 기간에 숙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소정의 수당도 지급한다. 우수 교육생에게는 2개월간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인턴 근무 기회를 준다.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청년 취업 아카데미와 함께 ‘청년 인공지능(AI)·빅데이터 아카데미’,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다.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