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구축한다.

18일 닥터나우는 해시드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기술과 사업 인프라 등을 활용해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만든다. 닥터나우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환자별 의료 정보 보호·관리 수준을 강화하는 식이다.

닥터나우는 원격진료와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전국 390여 개 병원·약국과 제휴해 내과·가정의학과·피부과·한방의학과 등 총 15개 진료 과목에서 비대면 진료·처방을 중개한다. 이용자가 닥터나우 앱에서 의사를 골라 진료를 신청하고, 통화나 화상전화를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는다. 의사가 쓴 처방전을 제휴 약국에 전송해 약을 배송받을 수도 있다.

닥터나우는 작년 2월 정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자 그해 7월 ‘배달약국’이라는 이름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엔 기업명과 같은 이름으로 플랫폼 앱을 출시했다. 닥터나우 앱은 출시 약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90만 명을 넘겼다.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환자들의 건강·의료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