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오미크론 전파' 지목된 격리 위반 승무원 2명 기소돼
홍콩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격리 규정을 위반한 전직 항공사 승무원 2명이 기소됐다.

이들은 지역사회에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전파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지난 17일 밤 성명을 통해 격리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전직 승무원 2명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후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징역 6개월형과 5천홍콩달러(약 76만원)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항공사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들은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격리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해고한 승무원들이라고 홍콩 언론들을 전했다.

두 사람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채 자택격리 규정을 위반하고 외출해 홍콩에서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감염을 촉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화물기 승무원으로 일반 홍콩인과 달리 호텔격리를 면제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소 4명의 캐세이퍼시픽 승무원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채 자택격리 규정을 어기고 식당과 술집 등을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에서 돌아와 21일간 호텔격리를 마치고 귀가한 여성이 닷새 만에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여성으로 인해 최소 9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고 홍콩 당국은 밝혔다.

이 여성은 격리호텔에서 교차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파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