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영국과 캐나다가 잇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 공급을 시작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0만명의 병력을 밀집시켜 놓았으며, 영국 등 서방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캐나다, '전쟁 위기'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서방과 러시아의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자위용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 경량 대전차 방어 무기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라며 "초도 물량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들어갔고 소규모 병력이 짧은 기간 무기 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무기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 무기는 전략 무기가 아니고 러시아에 대한 위협도 아니며, 어디까지나 방어용이라고 강조했다.

월리스 장관은 "이 무기는 단거리용이지만 러시아가 탱크를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 할 때 방어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도 우크라이나에 소규모 특수부대를 파견했다고 로이터는 캐나다 글로벌뉴스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캐나다의 특수부대 파견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작전의 일환이다.

파견대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캐나다 외교관의 탈출을 지원하는 임무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특수부대 본부 대변인은 글로벌뉴스의 보도에 대한 확인은 거부하면서도 부대는 2020년 가을 이후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해 왔다고 언급했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다음으로 우크라이나인이 많이 사는 국가다.

캐나다군은 2015년부터 서부 우크라이나에 200명 규모의 훈련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캐나다는 이번 주부터 전쟁 위기를 이유로 필수 목적이 아니라면 우크라이나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