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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트로피 품은 이강철 감독 "2022년, 2개 트로피 다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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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이크 존 확대와 아시안게임 변수, 불리한 상황이지만 해법 있어"
    "불펜은 신인 박영현 카드로, 백업포수는 스프링캠프서 해답 찾을 것"
    쌍트로피 품은 이강철 감독 "2022년, 2개 트로피 다 지킬 것"
    kt wiz 이강철(56) 감독은 눈발이 흩날리는 17일 홈구장인 수원케이티위즈파크를 찾았다.

    1월은 프로야구 모든 구성원이 쉬는 비활동기간이지만, 이강철 감독은 마음 편히 쉴 수 없다고 했다.

    오랜만에 찾은 홈구장 로비는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로비 좌측엔 각지에서 보낸 우승 축하 화환이 도열했고, 로비 정중앙엔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가 나란히 빛나는 자태를 과시했다.

    인터뷰를 앞두고 우승 트로피 두 개를 발견한 이강철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옆에 있던 구단 홍보팀 직원은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는 영구 소장할 수 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는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내년에도 이 두 개 트로피가 이대로 있어야 하는데"라며 물끄러미 바라봤다.

    KBO리그 2021시즌 통합 챔피언 kt의 총지휘관 이강철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우승 트로피 사수를 위한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도전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며 웃은 이강철 감독은 "올해엔 많은 구단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전력 평준화가 심해진 것 같다.

    우승 트로피를 지키기 위해선 치열하게 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쌍트로피 품은 이강철 감독 "2022년, 2개 트로피 다 지킬 것"
    ◇ 스트라이크 존 확대와 AG…이강철 감독은 변화를 생각한다
    2022시즌 프로야구엔 변수 두 가지가 있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1시즌 볼넷이 폭증하자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하기로 했다.

    야구 규칙대로 엄격하게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하기로 했는데,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폭과 윗부분이 약간 커진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kt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kt는 2021시즌 팀 평균자책점(3.67) 2위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투수진의 힘을 활용해 우승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투수들의 성적이 상향 평준화가 되면 kt가 갖고 있던 장점이 희미해진다.

    이강철 감독은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결국 확대된 곳으로 잘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유리해지는데, 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가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자들에 관해선 "생각을 많이 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올해 9월에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도 이강철 감독이 생각하는 주요 변수다.

    아시안게임엔 어린 선수들이 발탁될 예정이다.

    kt에선 투타 핵심 강백호(23)와 소형준(21)이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크다.

    순위 싸움 막바지에 발생하는 두 선수의 이탈은 kt에 작지 않은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아시안게임 기간엔 박병호가 (강백호의 포지션인) 1루를 맡아야 한다"며 "아울러 엄상백을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활용하는 '6선발 체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많은 공을 던진 선발 투수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즌 초반부터 6선발로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엄상백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대표팀 차출 후엔 5선발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쌍트로피 품은 이강철 감독 "2022년, 2개 트로피 다 지킬 것"
    ◇ 최대 고민은 불펜과 백업 포수…"신인 박영현 기대"
    '2022시즌 최대 고민거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강철 감독은 "불펜과 백업 포수"라고 답했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그동안 kt의 불펜은 돌아가면서 막아냈던 구조"라며 "최근 3년을 살펴보면 풀타임을 소화한 불펜 투수가 드물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시즌 초반 타팀에서 방출되거나 트레이드로 영입한 비주전급 불펜 투수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허리 라인을 책임졌고, 시즌 막판엔 주전급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자연스럽게 바통을 이어받는 상황이 반복됐다.

    2021시즌에도 그랬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제 역할을 했지만, 그 앞에서 막는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

    설상가상으로 새해 부상에서 합류할 예정이었던 베테랑 불펜 이대은은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의 은퇴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본인의 결정이니 존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제는 풀타임을 책임지는 필승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신인 투수 박영현을 1군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원 유신고 출신 우완투수 박영현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기대주다.

    이강철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 박영현의 볼 끝에 힘이 느껴지더라"라며 "미래의 kt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는 인터뷰를 봤는데, 그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업포수 부재는 고민거리다.

    kt는 지난 시즌 주전 포수 장성우와 백업포수 허도환, 김준태가 돌아가면서 안정적인 안방 관리를 했다.

    그러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허도환이 LG 트윈스와 계약하면서 한자리가 비었다.

    장성우와 김준태 중 한 명이 다치면 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은 "마땅한 답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그래도 맞춰가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꼭 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첫 인터뷰를 마친 이강철 감독은 자연스럽게 2개의 트로피 사이에 섰다.

    주먹을 불끈 쥔 이강철 감독은 "두 개의 트로피, 꼭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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