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어려움 이해…오미크론 확산세 빠르지만 증상 가벼워 감당 가능"
태국 무격리 입국 재개 가능할까…보건장관 "이번주 요청"
태국의 보건수장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중단된 무격리 입국 재개를 정부 코로나19 위원회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카오솟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20일 예정된 정부 코로나19 상황센터(CCSA)에 무격리 입국 재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CSA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아누틴 장관은 이같은 제안의 배경과 관련, 보건부는 국민이 겪고 있는 경제적 상황 및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확진자 수도 늘고 있지만, 증상이 가볍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은 관광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간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을 비롯한 63개 코로나19 저위험 국가에서 오는 백신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작하면서 해외 관광객이 회복 양상을 보였다.

약 두 달도 안 되는 기간 35만명 가량이 해외에서 태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자 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무격리 입국을 무기한 중단했다.

현재 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7~10일간 호텔 등에서 격리를 해야 한다.

다만 푸껫 등 4개 지역이 백신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일주일 머문 뒤 코로나19 음성을 유지하면 타지역으로 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