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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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북한이 올해에만 벌써 네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겁박이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윤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북한이 오늘 아침 새해 들어 네 번째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윤 후보는 "그럼에도 현 정부는 도발이라는 말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우리 국민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3축 체계'를 조기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해 선제타격하는 1축 '킬체인', 2축'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3축인 '대량응징보복'을 말한다.

윤 후보는 "킬체인이라 불리는 선제타격능력을 확보하고 북한 전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정찰 능력을 구비하겠다"며 "우리 군도 초정밀·극초음속 미사일을 구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겠다. 레이저 무기를 비롯한 새로운 요격 무기를 개발해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태세를 강화하겠다"며 "수도권 방어를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도 조기에 전력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북한의 선제공격이 가해질 경우 가동할 대량응징보복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우리의 고위력 정밀 타격체계와 함께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전략자산으로 응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화는 구호로 이뤄지지 않는다.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라며 "강력한 대북억지력만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발사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발사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8시 56분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합참은 이날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380km, 고도는 약 42km로 탐지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선제타격론을 처음 언급했다. 그는 "만약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거기에 핵이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 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다. 요격이 불가능하다"며 "조짐이 보일 때 저희 3축 체제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위험한 전쟁 도발 주장을 깊이 우려한다"면서 선제타격 발언을 철회하라는 비판이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