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수업이 차질을 빚었음에도 제주지역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도 제주 기초학력 부진 초등학생 줄어
제주도교육청은 17일 이런 내용의 2021학년도 기초학력 향상 지원 성과를 발표했다.

교육청이 한글 학습 지원 프로그램인 '한글 또박또박'을 통해 한글 해득 수준을 검사한 결과 초등학교 2학년 기준 한글 미해득 학생이 2020년 12월 7천325명 중 70명(0.96%)에서 지난해 12월 6천656명 중 19명(0.67%)으로 감소했다.

또한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3R's, 읽기·쓰기·기초수학)을 검사한 결과 기준 점수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이 2020년 12월 2만7천210명 중 106명(0.39%)에서 지난해 12월 2만8천158명 중 85명(0.3%)으로 감소했다.

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력 격차 우려에도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과 면대면 지도 강화, 새로운 기초학력 정책 등 교사들의 기초학력 책임 지도에 따라 이런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청은 학교 내 다중지원팀인 혼디거념팀을 모든 학교에 조직해 학습 부진 원인과 수준을 단계적으로 진단하고 이에 따라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언어·심리치료 등 전문가 투입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문해력·수리력 향상을 위한 '학습 역량 프로그램'을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1수업 2교사제', 온라인 튜터 등 협력 수업 지원도 하고 있다.

정성중 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도 학생들이 흔들림 없이 건강하게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헌신해주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런 노력이 학습복지 실현으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19에도 제주 기초학력 부진 초등학생 줄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