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전망대] 잔치 끝나고 다시 순위싸움…'2강' kt-SK 19일 맞대결
2년 만에 벌어진 별들의 잔치는 끝나고 이제 치열한 순위싸움이 재개된다.

닷새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낸 프로농구 2021-2022시즌이 18일 안양 KGC인삼공사-창원 LG 경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16일 대구체육관에서 3천300명의 관중으로 가득 찬 가운데 2년 만에 개최된 올스타전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10개 구단은 다시 피 말리는 순위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당장 1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는 '통신 라이벌'인 2위 수원 kt(23승 9패)와 1위 서울 SK(24승 8패) 간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양강 체제를 굳힌 두 팀 모두에 후반기 첫 경기다.

지난해를 마무리할 때는 kt가 SK에 2경기 차로 앞선 1위였다.

하지만 새해 들어 치른 5경기에서 SK는 모두 승리하며 6연승 행진을 벌인 반면, kt는 6연승이 무산된 뒤 2연패를 당하는 등 2승 3패로 주춤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두 팀의 올 시즌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SK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시즌 개막 전 발목을 다친 kt 허훈이 빠졌던 1, 2라운드 대결에서는 SK가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허훈이 복귀한 뒤 격돌한 3라운드에서는 kt가 이겼다.

[프로농구전망대] 잔치 끝나고 다시 순위싸움…'2강' kt-SK 19일 맞대결
전희철 SK 감독은 휴식기 전 팀의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1일 LG와 홈 경기 승리 후 "시즌 중이라 1위의 의미가 크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잘 이어가면 꼭 우승은 아니더라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후반기도 기대했다.

특히 kt와 네 번째 맞대결에 대해서는 "그때(3라운드)는 우리가 도전자였고, 이번엔 kt가 도전하게 됐다"면서 "3차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휴식기에 손발을 맞춰 팬들이 기대하시는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SK는 kt와 경기 후 22일 원주 DB와 홈 경기를 치른다.

kt에는 이번 주말 LG,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중위권에서 치열하게 치고받는 중인 DB, LG, 현대모비스 모두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SK와 kt로서도 만만찮은 상대들이다.

후반기 재개와 함께 전주 KCC가 연패 사슬을 언제 끊을지도 관심이다.

KCC는 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10연패를 당하고 휴식기를 맞았다.

앞서 2007년 1∼2월과 2015년 1∼2월 10연패를 당한 바 있는 KCC는 7년 만에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KCC의 현재 순위는 9위(10승 21패)다.

KCC는 19일 고양 오리온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해 22일 서울 삼성, 23일 인삼공사와 홈 3연전을 치른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8일(화) = 인삼공사-LG(19시·안양체육관)
◆ 19일(수) = kt-SK(수원 kt 아레나)
KCC-오리온(전주체육관·이상 19시)
◆ 20일(목) = 한국가스공사-DB(19시·대구체육관)
◆ 21일(금) = 현대모비스-인삼공사(19시·울산동천체육관)
◆ 22일(토) = KCC-삼성(전주체육관)
오리온-한국가스공사(고양체육관·이상 15시)
SK-DB(잠실학생체육관)
LG-kt(창원체육관·이상 17시)
◆ 23일(일) = 오리온-삼성(고양체육관)
KCC-인삼공사(전주체육관·이상 15시)
DB-LG(원주종합체육관)
현대모비스-kt(울산동천체육관·이상 17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