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친구 관계 변화 설문조사 결과…일부, 관계 좋아져
상당수 학생, 친구에 대한 소중함·만족감 느끼고 있어
광주 초·중·고생 절반, 코로나 이후 친구 대면시간 줄었다
광주지역 초·중·고등학생 절반가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친구와 직접 만나는 시간이 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이 지난해 5월 24일부터 6월 3일까지 초·중·고등학생 6천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 일상생활의 변화'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친구들과 직접 만나 함께 보내는 시간 변화와 관련해 응답자의 49.0%가 줄었다고 답했다.

15.2%는 늘었다고 대답했고, 35.8%는 코로나 전후 비슷하다고 각각 답했다.

친구들과 관계 변화와 관련해서는 24.6%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4.8%는 나빠졌다고, 70.6%는 코로나 전후 비슷하다고 각각 답했다.

친구들과 대면 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절반가량인 상황에서 친구들과 관계가 나빠졌다는 학생보다 좋아졌다는 학생이 많은 것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한 정확한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면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관계가 일부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대면했을 때 학교폭력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학생들이 대면보다는 비대면 관계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는 것도 같다"고 말했다.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83.8%)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16.2%) 대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급에서 혼자라는 느낌이 드느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85.2%)는 대답이 그렇다(14.8%)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무려 95.8%에 달했다.

또한 학생들의 95.0%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상당수 초·중·고 학생이 친구에 대해 의지하고 소중함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설문 조사 결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