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관계자 "정 회장 이번 사태 책임 통감…주말 거취 문제 숙고" '경영퇴진' 거론…오전 10시 용산 사옥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발표 9년째 맡고 있는 축구협회장도 사퇴 의사 밝힐 듯
광주에서 잇단 대형 붕괴사고를 일으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재계와 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17일 오전 10시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다.
정 회장은 붕괴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 12일 광주 참사 현장에 내려가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 등과 사고 수습 방안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후 서울 자택으로 올라와 주말 동안 근본적인 사고 수습책과 함께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에 들어갔다.
현대산업개발에 정통한 재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회장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경영진들의 의견을 들으며 거취 문제를 숙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회사 경영진들도 어떤 방식이든 회장의 결단 없이는 이번 사태 수습과 대국민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발표할 입장문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우선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건설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회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회장은 2018년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현대산업개발의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주요 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으로 볼 때 정 회장이 현재 맡고 있는 지주사 HDC의 대표이사 회장에서도 물러나는 등 완전한 '경영퇴진'을 선언할 가능성도 크다.
업계 일각에선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등 경영진 동반 사퇴 등 극약처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임직원과 재계 원로, 정 회장의 측근들은 현재 정부의 사고 원인 조사와 실종자 수색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정 회장의 입장 표명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자신의 거취 표명과 함께 브랜드 신뢰도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 등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날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3년 제52대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3선에 성공하며 9년째 축구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1962년생인 정 회장은 1986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냈다.
그러나 현대차의 경영권이 정몽구 회장에게 넘어가면서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차 명예회장과 함께 1999년 3월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아파트 명가'로 불리던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를 낸 데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11일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 붕괴 사고까지 일으키면서 부실공사 등에 대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사고 책임자와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오너인 정 회장의 책임론도 커지는 상황이다.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인 코스모신소재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3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투자자금을 확보했다고 13일 공시했다.이번 유상증자는 최대주주인 코스모앤컴퍼니가 직접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제 3자 배정 방식이다. 코스모신소재의 성장성에 대한 최대주주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고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코스모신소재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투자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더해 총 155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자금은 국내 생산라인 증설과 해외 생산거점 확보 등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와 성장 기반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최근 중동 사태로 전국 기름값이 요동치면서 정부가 '최고가격제'라는 카드까지 꺼내 유가 안정에 돌입했다. 이에 전국 평균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1900원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금액을 유지 중이다. 지난 3년간 평균적으로 1600원대에서 움직여온 사실을 감안하면 약 20% 높은 수준이다.부담스러운 기름값 행진에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시도했다 사업이 중단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를 다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까지 나온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환기되고 있는 것이다. ◇ 떨어져도 여전히 너무 높은 기름값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여 이날 오후 4시 기준 1864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나흘 연속 하락해 1888원으로 집계됐다. 1주일 내 각각 최저치다. 끝을 모르고 오르기만 할 것 같던 유가가 안정된 것은 다행이지만,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휘발윳값이 평균적으로 1640~1680원에서 움직였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다.최근 기름값 하락세 뒤에는 정부의 엄포가 있다. 기름값 폭등에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유업계의 담합 가능성을 정조준, '대국민 중대 범죄'라고 규정하며 경고에 나섰다.급기야 정부는 13일 0시부터 정유사의 공급가격 최고액을 L당 보통 휘발유는 1724원, 자동차용 경유는 1713원, 실내 등유는 1320원으로 지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향후 중동 상황과 유가 동향 등을 살펴 2주 단위로 최고가격을 재지정할 계획이다.자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물론이
국내 원전기업인 오르비텍이 원전 해체 시장의 핵심 과제인 방사성 콘크리트 폐기물 처리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원전 해제 때 발생하는 폐기물 중 비중이 가장 큰 방사성 콘크리트에서 오염된 부분만 집중 관리하고 나머지는 일반 폐기물처럼 처리해 수조 원에 달하는 해체 비용을 아낄 수 있다.원전 및 방사성 관리 토탈 솔루션 기업인 오르비텍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콘크리트 방폐물 시멘트·골재 분리처리 용역’을 수주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 수주는 국내에서 개발된 콘크리트 방사성폐기물(방폐물) 감용 기술이 실제 원전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이번 사업의 핵심은 원전 운영이나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콘크리트 방폐물을 시멘트 가루와 골재로 완벽하게 분리하는 것이다. 오르비텍 컨소시엄이 보유한 ‘가열분쇄 기반 분리 기술’은 콘크리트에 열을 가해 강도를 약화시킨 뒤 충격을 가해 깨끗한 골재를 추출해내는 원천기술이다.기존에는 콘크리트 방폐물 전체를 드럼에 넣어 처분해야 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방사능 오염도가 낮은 골재는 분리해 자체처분(규제해제)이 가능해진다. 사실상 방폐물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여 처분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 재활용까지 도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술이다.특히 오르비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제 방사성 폐기물을 활용한 시험을 마쳐 기술 성숙도를 입증했다. 이미 상용 규모의 설비 개발까지 완료해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오르비텍 기업부설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