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커지고 운항거리 길어져…기미독립선언서 활자체 활용
옛 공군 1호기, 11년 9개월 비행 후 퇴역…156개국 162만㎞ 비행
새 공군 1호기 첫선…5년간 대통령 전용기 역할
대통령 전용기 역할을 하는 '공군 1호기'가 새로운 비행기로 교체됐다.

청와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형 공군 1호기를 타고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공군 1호기로 사용된 보잉 747-400 항공기는 약 11년 9개월 동안 대통령 전용기로서의 비행을 마치고 퇴역한다.

이 비행기는 2010년 2월부터 임차계약을 통해 2022년 1월 10일까지 총 156개국, 162만2천222㎞를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비행한 거리는 51개국에 걸쳐 1만1천666㎞로 집계됐다.

새 공군 1호기는 보잉747-8i 기종으로, 기존 1호기에 비해 길이가 약 5.58m, 무게가 약 59t 늘었다.

탑승 좌석 수는 213석으로 기존보다 1석 늘었고, 신형엔진을 장착해 순항속도와 최대운항거리가 증가했다.

또 전용실 및 회의실 방음재를 보강해 소음을 줄였고 좌석 시스템을 바꿔 승객 편의를 향상시켰다.

특히 외관에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는 용비어천가 목판본체·기미독립선언서 활자체 등 한국의 전통을 살릴 수 있는 서체를 재해석해 개발한 활자로 새겨넣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새 1호기는 앞으로 5년 동안 전용기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